'C타입' 입은 아이폰15, MZ 또 홀릴까…가격 부담에 앱등이 '후덜덜'

애플, 韓 시간 13일 새벽 2시 신제품 대거 공개…모델별 급나누기 전략 더 심화될 듯
라이트닝 충전 단자 대신 C타입 탑재…다이내믹 아일랜드도 전 모델 적용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의 하반기 기대작 '아이폰15' 시리즈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그간 유출됐던 추정 스펙, 사진 등이 얼마나 정확할 지를 두고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도 '프로' 시리즈에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지며 애플의 급 나누기 전략이 더 심화될 예정으로, 전 모델 USB-C, 다이내믹 아일랜드 탑재 등도 기대를 모은다.

애플 '애플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 [사진=애플]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3일 오전 2시(현지시간 12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선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USB-C 단자가 적용된 '에어팟 프로' 등도 함께 선보여진다.

현재까지 업계에서 추정한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일반(6.1인치), 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된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와 외신 등을 중심으로 한 때 새로운 라인업인 '울트라(6.7인치)' 출시설이 제기됐으나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USB-C' 충전단자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부터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해왔지만, EU(유럽연합)에서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는 법안 시행을 확정하자 이에 따르기로 했다. 아이폰에 USB-C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전 모델로 확대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아이폰14'에서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 만의 얼굴 인식 보안 기능인 페이스 ID를 위해 2017년 '아이폰X'부터 등장했던 노치는 6년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애플 '아이폰15' 프로 모델 예측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애플의 모델별 급 나누기도 이번에 여전하다. 특히 애플의 최신 칩인 'A17 바이오닉'은 프로 라인업에만 탑재된다. 하위 모델인 '아이폰15' 일반 모델과 플러스에는 'A16 바이오닉 칩'이 지원된다. A16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적용된 칩이다.

램(RAM)도 일반 모델에는 6GB, 프로 라인업에는 8GB를 탑재한다. 전작은 모든 모델에 6GB 램으로 통일했지만 이번 시리즈에는 차등을 뒀다. 내장메모리는 일반 시리즈가 128·256·512GB, 프로 시리즈는 여기에 1TB 모델이 추가된다.

프로 라인업의 베젤은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아질 것으로 보여 화면 체감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디스플레이에는 이른바 'LIPO(Low-Injection Pressure Over-molding)' 기술이 적용돼 베젤의 두께가 1.5mm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프로 라인업의 프레임도 전작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달리 티타늄 소재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의 무게는 전작 대비 각각 18g, 19g씩 감소한 188g, 221g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최초로 도입되는 USB-C의 성능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규격 자체는 모든 모델이 동일하나, 기본형과 프로형에 속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본형에는 USB 2.0, 프로형에는 훨씬 우수한 USB 3.2 또는 선더볼트 3 고속 포트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유일하게 최대 6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렌즈까지 탑재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아이폰15 프로(왼쪽), 프로맥스(가운데), 울트라 예상 이미지 [사진=IT 팁스터 마진 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출고가는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만 전작에 비해 100달러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아이폰15' 일반 모델과 플러스는 각각 799달러(약 106만원), 899달러(약 12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999달러(약 133만원), 1199달러(약 160만원)로 전망된다. 최고가인 '아이폰15 프로맥스 1TB'는 1699달러(약 227만원)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고가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탓이다. 애플은 신제품 출고가를 정할 때 미국 출고가를 기준으로 국가별 환율과 관세율을 반영해 책정한다. 이를 고려하면 '아이폰15 프로맥스'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14 프로맥스(175만~250만원)'보다 약 20만~30만원 인상된 195만~28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아이폰15'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다음달 초쯤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등 1차 출시국 기준으로는 다음 주 중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15 프로맥스'는 부품 공급 차질 등의 이슈로 1차 출시국 기준으로 출시 일이 4주가량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밋 다리야나니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가) 혁신적인 제품이라기보다는 좀 더 진화된 제품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