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정규시즌 쉽지 않아, PS 때 와주면 큰 힘” KT 이강철 감독의 진심 [인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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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던 8월 24일 선발투수 엄상백(27)이 갈비뼈 골절로 이탈하는 악재와 마주했다.
당시 KT의 흐름이 워낙 좋았던 데다, 엄상백을 제외한 4명의 다른 선발투수(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배제성)도 안정적이었던 까닭에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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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T가 9월 첫 9경기에서 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ERA) 7.95로 어려움을 겪었다. 엄상백의 대체자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김민은 9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15.00(6이닝 10자책점)으로 흔들린 탓에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당초 1개월 뒤로 예상됐던 엄상백의 복귀 시기마저 늦춰졌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7승6패, ERA 3.63으로 활약한 엄상백의 공백은 결코 작지 않다. 부상 부위가 투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뼈가 완전히 붙어야 실전 투구가 가능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엄상백이) 정규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PS)이 돼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달 말까지 뼈가 붙고, 다음달부터 운동을 시작할 텐데 공을 만지면 정규시즌이 끝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상백이 건강한 몸 상태로 PS 무대를 밟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이 감독의 믿음 또한 변함없다. 그는 “PS 때라도 엄상백이 돌아올 수 있다면 다행”이라며 “그렇게 되면 중간투수라도 한 명 더 얻을 수 있다. 많은 이닝이 아니라 1~2이닝만 버텨줘도 고마운데, 연투도 가능한 투수다. (재활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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