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잠수함·포탄 담당이 수행...사실상 무기거래 정상회담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군부 실세들이 대거 수행했습니다.
특히 위성이나, 잠수함, 포탄을 담당하는 군부 지도자들이 수행단에 포함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무기거래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나는 모습입니다.
손을 흔드는 김 위원장 뒤에 북한군 서열 1위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환송객과 악수하는 사진에선 최선희 외무상 뒤로, 리병철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그리고 강순남 국방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방러에 군부 실세가 대거 수행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됩니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넘겨주고 첨단 군사기술을 받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수행단에는 군사정찰위성이나 핵 추진 잠수함 관련 인물 등이 포함됐습니다.
박태성 당 과학교육비서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위원회를 이끌고 있어 위성 기술 확보를 위해 동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식 해군사령관은 잠수함 기술이나 북·러 해상 연합훈련을 위해, 김광혁 공군사령관은 대공미사일 협력 등을 위해 함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김정은의 군수공장 시찰을 수행한 조춘용 당 군수공업부장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재래식 포탄 생산을 담당하는 인물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군수물자 중에서도 전시물자뿐만 아니라 북한이 받고자 하는 전략무기나 해상전력 관련 부분들이 상당히 깊이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수행단에는 또 오수용 경제부장과 건설 담당 박훈 내각 부총리 등이 포함돼, 정상회담 테이블에 경제협력이나 식량 지원 문제 등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를 송출해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벌어왔다며 노동 송출 논의가 재개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송회장에는 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현송월 당 부부장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의전을 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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