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늘었는데... 저축은행 예적금 담보대출 30% 줄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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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예적금 담보 대출(이하 예담대)이 늘어나는 동안 저축은행의 예담대는 3개월 새 30% 가까이 감소했다.
저축은행 예담대로 급전을 빌렸던 차주들이 이를 갚으며 은행, 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의 예금상품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예금잔액이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저축은행의 예담대 고객도 감소해 나타난 결과다.
실제로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4.16%인데, 이미 은행권에서도 연 4%가 넘는 상품들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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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예적금 담보 대출(이하 예담대)이 늘어나는 동안 저축은행의 예담대는 3개월 새 30% 가까이 감소했다. 저축은행 예담대로 급전을 빌렸던 차주들이 이를 갚으며 은행, 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의 예금상품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예금잔액이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저축은행의 예담대 고객도 감소해 나타난 결과다.
12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애큐온·상상인·다올·모아·신한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의 지난 6월말 예담대 잔액은 205억7873만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266억5670만원)보다 28.7% 감소했다.
반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예담대 잔액은 지난 3월 2조7052억원에서 6월 2조7976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8월말 기준으로는 2조9081억원으로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
예담대는 고객의 예적금을 담보로 잔액의 최대 95%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담보가 확실한 만큼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1~1.5%포인트(p)를 가산한 수준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기업공개(IPO) 때 공모주 청약 등 단기자금 마련 용도로 쓰인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최근 타업권 대비 저축은행 예금금리의 경쟁력이 떨어져 고객이 이탈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금잔액 자체가 줄어들어 예담대를 이용하는 고객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예담대를 받은 고객은 보통 돈을 빌리고 단기간 내 갚는데, 돈을 갚은 후에 저축은행 예금을 해지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타업권 상품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4.16%인데, 이미 은행권에서도 연 4%가 넘는 상품들이 등장했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4.15%고,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의 최고금리도 4.1%에 달한다. 통상 저축은행과 시중은행간 예금금리 차이는 1%p 수준인데, 금리차가 줄어들수록 고객은 시중은행의 예금상품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감소하고,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늘어났다. 10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 3월 62조662억원에서 6월 61조432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658조2331억원에서 671조6768억원으로 13조4437억원 증가했다.
예금금리 인상을 두고 저축은행은 신중한 모습이다. 고객 예금은 저축은행엔 비용이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올 하반기에 대출영업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없자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 인상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 고금리 특판으로 끌어모았던 자금 일부를 붙잡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예금 인상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을 늘릴 수 없는 만큼 예금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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