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기다렸다…'카라 막내' 허영지, 이제 '5세대 女솔로 가수'로 "당당하게 걷기!"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카라 멤버 허영지가 솔로 데뷔했다.
허영지는 12일 오후 6시 솔로 데뷔 싱글 1집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를 내고 타이틀곡 '엘.오.브이.이(L.O.V.E)'를 발표했다. 2019년 카라로 데뷔한 지 9년 만의 솔로 데뷔다.
앨범 발표 전,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pLay스퀘어에서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 발표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한 허영지는 취재진에게 첫 무대를 선보인 뒤 솔로 데뷔가 "꿈꿔온 순간이라 설레고 벅찬다"며 "저답게 잘 해나가겠다"고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앨범명 '토이 토이 토이'에 대해 소속사는 "'행운을 빈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며 "솔로 가수 허영지의 첫 시작은 물론 인생이란 여정 속 모두를 향한 응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허영지는 '토이 토이 토이'가 "'행운을 빈다', '파이팅', '힘내'라는 의미인데, 친언니가 노래를 듣더니 '네 앨범, 토이 토이 토이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앨범명으로 정하게 됐다"고 비화를 밝히며 "저의 솔로 가수로서 첫 출발은 물론 인생 여정 속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허영지의 친언니는 방송인 허송연이다.
허영지의 솔로 데뷔 타이틀곡은 '엘.오.브이.이(L.O.V.E)'. 소속사는 "허영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청량한 댄스곡으로,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사랑'의 에너지로 잘 살아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펑키한 팝, EDM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뤄 리스너들에게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한다"고 자평했다.
허영지는 직접 타이틀곡 '엘.오.브이.이'에 대해 "인생을 하나의 여정에 빗대, 살아가는 순간마다 사랑이란 좋은 에너지로 잘 살아가보자는 내용이다"라며 "꼭 남녀만의 사랑이 아닌 포괄적인 사랑을 담은 응원곡"이라고 전했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선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행복의 나라로 데려가겠다는 의미로 피리 부는 안무가 포인트"라고 소개한 허영지다.
"앨범 준비 기간은 정말 오래됐다. 카라 휴식기부터 시작해서 좋은 곡을 만나기까지 게속 기다려왔다"는 허영지는 "이번에 '사랑 전도사'로 콘셉트를 잡은 건 제 에너지를 노래로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방향성에 대해 생각했고, 대중이 바라보는 저는 아떨까 생각해봤더니 저의 에너지를 살리면서, 포괄적인 사랑을 담아 여러분께 드려야겠다고 싶었다"고 밝혔다.
허영지는 뮤직비디오에서 보드게임판 속 세상에 빠지게 되는 설정을 연기했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스카우트로 변신한 허영지가 트로피컬 무드의 휴양지 룩, Y2K 감성이 묻어나는 키치 룩, 고전 영화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드레스 룩 등을 다채롭게 소화했다. 허영지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며 저의 소원을 많이 풀었다. 저는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데, 정말 다양한 콘셉트를 해봤다"며 "수많은 콘셉트를 하며 너무 재미있고, 소품들도 정말 예쁘더라"며 웃었다.
허영지의 솔로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더이상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솔직하면서도 당차게 풀어낸 '포커스(Focus)', 허영지가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그토록 꿈꿔왔던 이 순간 힘차게 날아오르겠다는 벅찬 마음을 표현한 '클라이맥스(Climax)' 등도 실렸다. '포커스'에 대해선 "'포커스'는 타인이 아닌 나 스스로에게 집중해달라는 의미"라며 허영지는 "지금의 저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영지한테 포커스해달라"고 너스레 떨었다.
'클라이맥스'는 "6월 단독 팬미팅에서 선공개한 곡"이라며 "이번 앨범에서 제일 먼저 픽스되고, 제일 먼저 녹음한 곡이다. 가이드 때부터 작사가님의 마음이 담긴 가사가 제 마음과 같았다"고 했다. 허영지는 특히 "전 사실 요즘 살아가면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나의 행복한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그 마음이 잘 담긴 곡이다. 가이드 때부터 행복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고백했다. 작사에 참여한 허영지는 "행복에 미쳐있는 저의 모습을 보라고 과거의 저에게 외치는 벅찬 마음이 담겼다"고도 설명했다.
허영지는 카라 멤버들의 응원도 전했다.
"가이드부터 들려줬는데, 멤버들이 '너무 좋다', '허영지 너답다'고 말해줬다"며 "솔로 앨범 준비하면서도 카라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가 살짝 소홀했던 게 있었다"고 웃으며 "제가 조금 소홀해서 미안해 하면 멤버들이 '미안해 하지 마라. 너 첫 솔로다. 집중해라'고 말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오랜만에 컴백한 '카라 완전체'로도 큰 사랑 받았던 허영지는 "저희가 컴백을 하며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이렇게까지?'라고 생각했다"며 "완전체로의 모습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준비가 돼있다. 멤버들도, 저도 지켜봐주시고 사랑해달라"고 했다.
솔로 가수로서 허영지는 자신만의 차별점으로 "제가 가진 에너지와 행복, 제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보시는 분들이 행복해 하셨다는 말을 카라 활동하며 들었다. 노래하는 3분이란 시간 동안 행복을 꽉 채워드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솔로 데뷔까지 9년이나 걸린 이유로 허영지는 "저도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카라 휴식기가 있었을 때 저도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며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분명히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며 "저를 돌아보는 데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저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저를 사랑하게 된 것도 얼마 안됐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면서 "무대에서 내가 에너지를 더 뿜뿜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걸 안한다고?' 싶더라. 그래서 다짜고짜 회사를 찾아가서 '이제는 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고도 털어놓으며 웃었다.
허영지는 "카라의 허영지는 막내로서 놀리는 맛이 있는, 재미있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별명은 '육각형 멤버'다. 카라의 허영지는 완벽해지고 싶은 막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언니들보다는 한, 두 개 부족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막내가 되고 싶다"며 솔로 가수로서는 "5세대 대표 여자 솔로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솔로 가수로서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허영지다. "이번 노래를 내면서 제일 말을 많이 한 게, 대중 분들이 들었을 때 정말 쉬운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허영지는 "대중 분들이 흥얼거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중독되는 후렴구를 포인트로 잡아서 만들었다. 챌린지도 쉽게 만들었으니 많이 따라해달라"고 웃었다.
▲ 이하 허영지 'L.O.V.E' 가사.
우린 한참을 앉아있었지
이름 모를 정류장에 나란히
그냥 그래도 참 설레던 느낌
뜻밖의 하루 오히려 좋아
우린 자주 길을 잃을 테지만
아마 그때마다 행복할 거야
매일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완벽한 모든 곳엔 언제나 You hoo
Now it’s time for you and I
딱 사랑하기 좋은 날이야
넌 나의 L.O.V.E
Come with me yeah
My Destination
Woo hoo hoo
Woo hoo hoo woah
My Destination
Woo hoo hoo
Woo hoo hoo woah
My Destination
눈을 감고 골라 난
어느 쪽으로 가볼까
그 어디라도 좋은 걸
With you, in love
어느 북적거리는 거리
숲과 바다도 Okay
Now, I’m ready to leave
우린 이따금씩 다툴 테지만
금세 바보처럼 웃게 될 거야
나를 바라보는 너를 보면서
풋풋한 모든 곳엔 언제나 You hoo
Now it’s time for you and I
딱 사랑하기 좋은 날이야
넌 나의 L.O.V.E
Come with me yeah
My Destination
Oh you hoo hoo
I like the stars
Oh you hoo hoo
Deep in your eyes
날 보는 그 눈빛
더 깊이 빠져들어
손을 잡고 You and I
온 세상을 다 헤매도 좋아
넌 나의 L.O.V.E
Come with me yeah
My Destination
Woo hoo hoo
Woo hoo hoo woah
My Destination
Woo hoo hoo
Woo hoo hoo woah
My Dest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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