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특수부대 흑해 한가운데 국기 꽂았다…크림반도 인근 가스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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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크림반도 인근의 여러 가스전과 유전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보이코 타워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해왔는데, 러시아군은 시추탑에 상륙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고속정을 파괴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군은 그러한 주장들을 모두 가짜라고 일축하면서 진실공방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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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김기성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크림반도 인근의 여러 가스전과 유전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은 11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특수작전’을 통해 보이코 타워(Boyko Towers)로 알려진 시추 시설을 탈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보이코 타워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해왔는데, 러시아군은 시추탑에 상륙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고속정을 파괴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군은 그러한 주장들을 모두 가짜라고 일축하면서 진실공방을 펴기도 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흑해 북서쪽 즈미이니섬(스네이크 아일랜드)보다 크림반도 쪽으로 더 치우친 곳에 위치해있어 러-우 양국 모두 흑해에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하나의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015년부터 이 시추탑을 점유해왔고,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부터는 이곳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GUR은 약 13분에 걸친 영상을 통해 보이코 타워 탈환 작전 모습을 공개했는데, 러시아군이 시추탑을 공격헬기 이착륙장이나 흑해의 선박활동을 감시하는 레이더 기지, 장거리미사일 발사대 등으로 활용해온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우크라군이 시추탑 꼭대기에서 회수한 ‘Neva’ 레이더는 흑해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장비다.
러시아는 흑해 곡물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우크라이나 곡물 저장소와 항구 등에 미사일을 퍼붓는 등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그러한 목적으로 이 레이더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또 헬리콥터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무유도 미사일도 발견돼 우크라이나군이 회수했다.
이를 고무보트에 실어 회수하는 과정에서는 Su-30으로 보이는 러시아군 전투기의 공격도 받았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러시아군 전투기를 향해 개인화기 화력을 집중시켰고, “항공기가 손상되어 후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한 해양 컨설팅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이코 타워 탈환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곡물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모든 수입과 수출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GUR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흑해 해역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당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탈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을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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