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13일 개각 재무상·관방장관 등 주요 인사 유임 관측(종합)

박준호 기자 2023. 9.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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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오는 13일 단행하는 당 임원 인사에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연임시킬 의향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12일 오전 자민당 임원회와 총무회에서 당직 인사에 대한 일임을 받아냈다.

기시다 총리는 12일 오전 관저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도 회동을 하고 개각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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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오부치 전 총리 딸은 선대위원장 임명
[니가타=AP/뉴시스]사진은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이 지난 5월 니가타현 도키멧세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환영 리셉션에서 연설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오는 13일 단행하는 당 임원 인사에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연임시킬 의향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또 개각에서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유임시키고, 모리야마 마사히토 전 법무부대신을 첫 입각시키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자민당의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에 더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유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현 정권의 골격이 유지된다고 신문이 평했다.

당 4역에는 모테기 간사장, 하기우다 정조회장 외에 총무회장에 모리야마 히로시 현 선거대책위원장, 선대위원장에는 오부치 유코 현 조직운동본부장을 각각 기용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스즈키 재무상은 중의원 10선으로 자민당내 파벌인 아소파에 소속돼 있다. 스즈키 젠코 전 총리의 장남이자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처남이다. 스즈키 재무상은 환경상, 외무 부대신, 자민당 총무회장 등을 역임했다.

NHK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각료나 당직자 경험이 풍부하고 아소와도 가까운 스즈키를 계속 재무상으로 기용함으로써 정권 기반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부치 유코는 중의원 당선 8선으로, 자민당내 모테기파에 소속된 40대 여성 의원이다.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일명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딸이다. 오부치 유코 중의원은 2014년 10월 관련 정치단체의 정치자금 문제로 경제산업상을 사임한 뒤 아직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12일 오전 자민당 임원회와 총무회에서 당직 인사에 대한 일임을 받아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당 본부에서 열린 임원회에서 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이 정말로 중요한 시기에 총력을 기울여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당직 인사와 각료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2일 오전 관저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도 회동을 하고 개각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공명당 측은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의 유임을 요구하고 있어 기시다 총리가 응할 생각이라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도 유임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연임시키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고도 디지털상은 마이넘버카드(일본판 주민등록증) 보급 확대 추진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지자 3개월치 월급을 자진 반납하는 등 기시다 내각 지지율 추락과 맞물려 경질 가능성이 대두됐던 인물이다.

하라 세이지, 이소자키 요시히코 두 관방 부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13일 당 임원 인사를 결정한 뒤 임시 각의에서 각료 사표를 받아내 오후에 개각을 단행하고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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