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무색무취’ 클린스만, 사우디전 승리도 승리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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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승리만큼 과정, 즉 경기력에 집중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외국인 사령탑이 부임한 이후 다섯 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좋은 경기력을 통한 승리는 바닥으로 떨어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나마 올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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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승리만큼 과정, 즉 경기력에 집중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초점은 승리에 맞춰져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다섯 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맞붙었던 팀이 마냥 강팀들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외국인 사령탑이 부임한 이후 다섯 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외유 논란과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우디전에서 중요시해야 하는 건 승리만이 아니다. 물론 무승을 깨는 것도 중요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이번 경기에서 전술적으로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부터 자신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좋아한다는 농담 비슷한 말을 더하면서 본인의 스타일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치른 5경기에서 클린스만호의 득점은 4득점에 그쳤다.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에서 두 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우루과이(1-2 패)와 엘살바도르(1-1 무)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오히려 가장 최근 치른 웨일스전에서는 공격이 아쉬웠다.
득점 수를 떠나 클린스만 감독이 말한 공격적인 축구, 즉 자신의 색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스타일은 ‘무색무취’로 표현된다. 말 그대로 특징이 없다. 그동안 치른 경기를 보면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을 데리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축구를 선보이고 싶어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런 점들은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 비교돼 더욱 두드려졌다. 벤투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확실한 컨셉을 갖고 경기를 준비했고, 결과와는 별개로 경기장 위에서 이런 부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무승이나 경기 외적인 논란들을 떠나 부임 이후 다섯 경기나 치렀지만 경기 내적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장 승리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승리하는지도 그만큼 중요하다. 좋은 경기력을 통한 승리는 바닥으로 떨어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나마 올려줄 수 있을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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