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준서’냐 ‘두택연’이냐는 질문에 대한 이승엽 감독의 답은? “한화 결정에 달렸다… 어떤 선수 뽑느냐보다 어떻게 키우느냐가 현장의 역할”

남정훈 2023. 9.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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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2023 KBO리그 마지막 맞대결(16차전)이 펼쳐진 12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14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 묻자 처음 내뱉은 말이다.

이 감독은 "한화에게 먼저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저희는 두 번째라서 결정권이 없죠"라고 말하며 웃은 뒤 "스카우트팀과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1순위 지명권을 한화가 갖고 있기 때문에 한화의 선택에 따라서 저희의 선택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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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 먼저 물어봐야할 것 같은데요?”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2023 KBO리그 마지막 맞대결(16차전)이 펼쳐진 12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14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 묻자 처음 내뱉은 말이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1사 3루 두산 조수행의 희생타 때 강승호가 홈인한 뒤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는 2022시즌 성적 역순으로 지명 순번이 결정돼있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가 전체 1번, 9위였던 두산이 전체 2순위를 뽑을 수 있다.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장현식(마산 용마고)가 LA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1순위 후보로는 장충고의 좌완 투수 황준서와 인천고 우완 투수 김택연이 꼽힌다. 두산으로서는 ‘두준서’냐 ‘두택연’이냐는 한화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 감독은 “한화에게 먼저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저희는 두 번째라서 결정권이 없죠”라고 말하며 웃은 뒤 “스카우트팀과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1순위 지명권을 한화가 갖고 있기 때문에 한화의 선택에 따라서 저희의 선택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감독은 어떤 선수를 ‘뽑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단 프런트와 현장 필드의 역할이 구분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는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뽑은 선수들이 와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면서 “취약한 포지션 선수들을 뽑아서 키우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선수를 뽑는지는 구단 프런트가 해야할 역할이다. 좋은 재료를 구단에서 만들어주면 현장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적응할 수 있도록, 적응 기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돕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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