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율, 역대 선거 유사성은… 현 시점 접전에 총선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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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여야 양당을 향한 충청권의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면서, 예비주자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역대 선거 결과가 근접한 여론조사의 지지율과 유사한 결과를 이어온 만큼, 최근의 박빙 상황으로는 내년 총선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워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7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이 같은 지지도 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와 얼마나 유사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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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7개월 앞두고 양당 지지율 근소 차… 물밑경쟁 치열
내년 제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여야 양당을 향한 충청권의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면서, 예비주자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역대 선거 결과가 근접한 여론조사의 지지율과 유사한 결과를 이어온 만큼, 최근의 박빙 상황으로는 내년 총선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워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36.8%, 더불어민주당이 44.2%로 집계됐다. 7.4%포인트 차이다.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직전 조사(8월 24-25일)보다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동일했다. 8.0%포인트였던 격차가 2주 만에 0.6%포인트 더 좁혀진 것이다.
대전·세종·충청지역의 양당 지지도 격차는 더 좁혀졌다. 같은 기간 충청권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5.1%에서 41.4%로 6.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47.4%에서 44.0%로 3.4%포인트 떨어졌다. 격차는 12.3%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내년 총선을 7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이 같은 지지도 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와 얼마나 유사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와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각각 7개월여 전 진행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모두 앞선 것으로 집계됐었다.
6·1 지선의 경우 2021년 11월 1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전국에서 46.0%의 지지도를 받은 반면 민주당은 25.9%로, 20.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한 달 전(12.1%포인트)과 지선 기간(11.6%포인트)까지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좁혀졌지만 결국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
20대 대선은 2021년 8월 1주차 조사에서 5.7%포인트로 국민의힘이 앞서다, 한 달 전과 일주일 전 1.0%포인트 안팎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0.73%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다.
3년 전 치러진 21대 총선은 반대 양상이었다. 총선 7개월 전부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9.4%포인트 차로 앞섰던 민주당 지지도는 한 달 전 10.5%포인트, 총선 1-2일 전 18.4%포인트까지 격차를 키우며 180석이라는 거대 의석 수를 확보했다.
내년 총선을 7개월여 남겼지만 지지도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의 치열한 물밑경쟁이 요구되는 이유다.
현재 지역 정치권은 중앙당 차원의 쟁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이념 공방을 집중 쟁점화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하고 있다.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양당 지지도 격차가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여론조사 맹신에 대한 주의 또한 요구된다.
곽현근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론조사는 당시 쟁점에 따라 부동층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일부 편향성을 띤 여론조사기관 결과는 전체 여론조사 신뢰성을 떨어뜨리기에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도 "선거 직전 주요 이슈에 따라 지지율 추세는 급반전될 수 있는 만큼, 한 번의 여론조사가 정답인 양 맹신하면 안 된다"며 "내년 총선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흔들리기 보다는 지난 4년 동안 국회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성과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과정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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