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SSG 최민준, 불펜 활력소 될까…“원래 위치에서 던져줘야 할 때”
SSG의 우완 최민준(24)이 2군에서 정비를 마치고 복귀했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T전을 앞두고 최민준(투수)과 안상현(내야수), 최항(내야수) 등 3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SSG는 야구 경기가 없던 전날 이기순(투수)과 김찬형(내야수), 전의산(내야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베테랑 노경은과 함께 팀의 핵심 오른손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8월 들어 구위 저하 문제를 노출했고, 11경기 1패 평균자책 10.38의 저조한 성적을 남긴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2군에 있던 11일간 퓨처스리그 2경기(2이닝)를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민준이 자리를 비운 사이, SSG는 선발 투수들의 난조가 불펜 투수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지 못했다. 불펜진의 과부하를 덜어줄 최민준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민준이가 빠져 힘들 거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했다”면서도 “구위가 떨어진 상태였는데, 1군에 있으면 또 써야 할 것 같아 2군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구위가 괜찮다는 보고가 있었고, 이젠 본인의 원래 위치에서 공을 던져줘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의산과 임무를 교대한 최항은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항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은 0.375인데, 이달 들어서는 0.588의 타율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 감독은 “(전)의산이는 삼진 비율이 높아서 대타로 쓰기 쉽지 않다. 왼손 대타가 필요한 상황이라 2군에서 잘하고 있는 (최)항이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수비 훈련 도중 손가락을 다친 안상현은 이날 좌완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KT와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안)상현이는 손가락 부상이 아니면 1군에 계속 있어야 할 선수였다. 오늘 상대가 왼손 투수라 선발로 나간다”고 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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