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배 폭등에도…한미반도체 오너, 70억 더 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하반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 등 기업 경영 현황에 밝은 내부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0일~9월 11일)간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들이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하거나 한 번에 지분을 큰 폭으로 늘린 기업은 대웅제약, DL, 한미반도체, 휠라홀딩스, 미래에셋증권, 참좋은여행, 동화기업, 유니켐, 고려아연 등 아홉 곳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만2000원대서 12.6만주 매수
휠라홀딩스와 미래에셋증권
대주주가 100만·269만株 매수
업계 "내부자 매수, 호재 가능성"
올 하반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 등 기업 경영 현황에 밝은 내부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내부자가 지속적으로 사는 종목은 중장기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대웅제약·DL 바닥 잡았나?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0일~9월 11일)간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들이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하거나 한 번에 지분을 큰 폭으로 늘린 기업은 대웅제약, DL, 한미반도체, 휠라홀딩스, 미래에셋증권, 참좋은여행, 동화기업, 유니켐, 고려아연 등 아홉 곳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소송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종가는 10만8000원으로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4% 하락한 수준이다. 대웅제약 최대주주인 대웅은 지난달부터 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 대웅은 지난달 10일 대웅제약 주식 2만105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과 29일에도 각각 1만1459주, 1만963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엔 엿새 동안 1만448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를 전후로 대웅제약 주가는 약 10% 올랐다.
DL그룹 중간 지주회사인 DL도 화학 업황 악화로 주가가 내려가자 대주주 주식 매집이 이어졌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대림은 이날 DL 주식 5만586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7~31일에도 네 차례 공시를 통해 46만3000주를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가 주식을 계속 매수한다면 실적 개선, 수주 공시 등 호재가 있을 수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 부회장 폭풍 매수
회사 최대주주가 주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주식을 연달아 산 종목도 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11일 5만 주를 주당 5만2397~5만2777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8일엔 4만 주, 1일에는 3만6000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총 68억6473만원 규모다. 이날 한미반도체 종가는 5만2800원. 이 회사는 올 들어 엔비디아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다섯 배 뛰었다. 곽 부회장은 한미반도체 지분 35.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휠라홀딩스는 최대주주인 피에몬테가 최근 한 달간 100만9255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이 269만여 주를 매수했다. 동화기업은 특별관계자인 그린글로벌코리아가 작년 12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유니켐은 경영권 분쟁 조짐에 대주주들이 경쟁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창업 가문 간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은 최씨 가문과 장씨 가문의 장내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돗개는 잡종" 지적에 발끈…이건희 회장, 진도행 짐 쌌다
- "선수촌 30억, 헬리오 20억"…송파구 아파트, 고점 회복 '코앞'
- 옷가게 사장님 '月 8억' 대박…유상무·박성광도 반했다 [긱스]
- "샘날 정도"…내로라하는 '에이스 공무원'의 필살기는 [관가 포커스]
- 1156억에 792채…'큰손' 50대 A씨, 수도권 집 쓸어 담았다
- '완판녀' 안선영 "1시간에 28억 매출…신사옥 지었다"
- "승무원 여성과 하룻밤 400만원"…베트남 윤락 알선 일당 적발
- 빽가도 당했다…"외항사 갑질, 내 자리 못 앉아"
- 블랙핑크 지수가 왜 거기서 나와…'천박사' 선녀 됐다
- "200만원 싸네"…'승부수' 던진 전기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