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1인 유니콘을" 올트먼 vs 워즈니악 "AI 통제불능 막아야"
尹대통령 "기술 선도국들과 파트너십 강화"
◆ 세계지식포럼 ◆
인공지능(AI) 미래에 대해 글로벌 테크업계 구루들 사이에서 '발전론'과 '규제론'이 맞부딪혔다. AI 진화를 막기는 불가능하니까 삶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견해와 가짜를 진실처럼 왜곡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면충돌한 것이다.
12일 매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는 규제론을 설파했다. 그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나는 화가 난다"며 "오픈 AI에서 뭐든 나올 수 있다. 돈만 주면 다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도 광풍처럼 불고 있는 AI를 활용은 하되, 그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AI를 교육하는 딥러닝이나 생성형 AI인 챗GPT는 논문처럼 출처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 AI 윤리가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떤 엔진을 사용했는지, 어떤 출처에서 이런 정보가 나왔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진실이 무엇이고 사실이 무엇인지 구별해 내려면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워즈니악은 "AI는 진정한 지능이 아니다"면서 "AI를 통제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리"라고 말했다. 인간 본연의 진리를 탐구하는 능력과 가짜가 아닌 진짜 진리를 구분하는 능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대담에서 "AI가 인간의 생산력과 창의력을 비약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트먼은 "챗GPT 같은 강력한 도구의 출현으로, 한 사람이 창업하고 운영하는 1인 기업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되는 시대가 수년 내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챗GPT를 선보인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젊은이들이 굉장히 빠르게 적응해 이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며 "AI 활용 능력에 따라 생산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지만 모두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기여도와 삶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지식포럼 영상 축사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 선도국들과 첨단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 연구개발과 인적 교류를 확대해 과학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과 1500명 이상의 청중이 모여 AI 시대 기술 발전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동인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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