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술가 역할 끝장낸다고? 창의력 무제한 터지는 시대될것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
챗GPT가 단순한 작업 맡고
사람은 창의적 활동에 전념
더 나은 경험은 직관 키워줘
의료·보건 분야 잠재력 대단
서류작성·데이터 분석 담당
의료진 업무 부담 줄어들 것
◆ 세계지식포럼 ◆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창의적인 활동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창의적 활동의 질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창의력이 무제한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온·오프라인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공지능의 미래' 세션에서 온라인 대담자로 등장했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생성형 AI '챗GPT'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기업이다. 생성형 AI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정보를 활용해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올트먼 CEO는 "처음에 생성형 AI가 나타났을 때는 사람들이 예술가 역할이 없어지겠다고 두려워했지만, 실제론 이런 우려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창작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틱톡이 지금보다 퀄리티가 10배 좋은 영상을 내놓을 수 있게 되면 중독성도 10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이 더 많은 직관과 통찰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생성형 AI와 관련한 경험을 직접 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러 데이터를 보면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직관을 갖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수록 더 나은 경험을 직접 하고, 직관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생성형 AI가 대체해줘 사람들이 창의적 활동에 전념할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도 AI 기술 발전의 긍정적 효과로 꼽았다. 올트먼 CEO는 "AI가 코딩을 하는 사람들의 인지 활동 가운데 70%를 대체한다는 말은 틀렸다"면서 "코딩을 하는 사람들이 더욱 창의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하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트먼 CEO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의료·보건 분야에 적용될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의료 AI 기술과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AI가 서류 작성을 비롯한 반복 업무를 대신 해주거나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 시간을 줄여주는 등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올트먼 CEO와 대담에 참석한 벤 넬슨 미네르바프로젝트 설립자 겸 CEO도 AI 같은 기술을 목적에 맞게 도구로 활용한다면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넬슨 CEO가 설립한 미네르바스쿨은 온라인 토론 수업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혁신 대학이다. 넬슨 CEO는 "교육 분야에서도 학생들이 과제를 AI에 대신 하게 하는 등 기술 발전에 따라 악용할 여지가 커졌지만,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큰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미네르바스쿨은 실시간 온라인 토론수업을 할 때 발언량에 따라 학생들 아이콘에 다른 색깔을 입히는 기술을 도입해 토론 참여도와 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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