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예측 쉬워진 스포츠산업 사모펀드·기관투자자도 눈독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9.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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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구단주' 펠리시아노

◆ 세계지식포럼 ◆

첼시 구단주 호세 펠리시아노 클리어레이크캐피털그룹 CEO가 12일 세계지식포럼에서 스포츠 산업을 진단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첼시 구단주인 호세 펠리시아노 클리어레이크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세계지식포럼 '나는 왜 첼시 구단주가 됐나' 세션에서 "스포츠팀의 매출에 어느 정도 예측 가능성이 생기면서 기관투자자, 사모펀드(PE)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펠리시아노 CEO는 지난해 5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첼시를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그는 "20년 전에는 스포츠 산업 매출을 예측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60% 정도 반복된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첼시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펠리시아노 CEO는 축구 구단인 첼시에 투자한 이유로 미디어 접근성과 상승 잠재력을 들었다. 그는 "구단과 구단 관련 사업에 상승 잠재력이 크다"며 "EPL이 유럽 축구 최고 리그이고, 첼시 투자는 소셜미디어 도달률과 팬과의 소통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포츠 산업이 미디어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미국 미식축구 경기와 유럽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매년 수억 명씩 된다는 것이다. 유럽 축구도 미국 미디어 시장에 진출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펠리시아노 CEO는 "지금은 정규방송, 케이블,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주말 동안 EPL 전체 게임의 절반 정도는 매주 볼 수 있다"며 "콘텐츠 간 접근과 미디어 베이스가 확대되면서 스포츠 스폰서십이 미디어 콘텐츠 가치와 직접 연결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적 도전 과제는 이런 콘텐츠 가치를 어떻게 계속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시 구단주로서 올해 구단 목표로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꼽았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프로축구 리그 상위권 구단들이 우승을 놓고 겨루는 대회다. 펠리시아노 CEO는 이를 위해 유스 아카데미 등으로 젊은 인재를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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