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왜 가요?” 2030 몰리는 ‘꿈의 직업’ 얼마나 벌길래?

2023. 9.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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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의 월 평균 수입이 또래 대기업 사원의 수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의 같은 나이로 비교한다면, 웹툰 작가의 월 평균 수입이 대기업 직장인에 비해 약 60만원 이상 많은 셈이다.

웹툰 작가 수의 증가와 처우가 개선된 배경엔 국내 웹툰 산업 규모의 빠른 성장이 있다.

이같이 웹툰 산업의 성장, 작가의 처우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웹툰 작가로 나서 연 1억원의 수입을 노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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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웹툰 작가 기안84. [유튜브 ‘네이버웹툰’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웹툰 작가가 대기업보다 더 버네”

웹툰 작가의 월 평균 수입이 또래 대기업 사원의 수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산업의 규모 빠르게 성장하며 웹툰 작가의 처우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개선되는 처우와 직업의 인기에 웹툰 작가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2일 디지털경제포럼과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BK21 공동 주최로 열린 세미나 ‘창작자가 바라보는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에서 웹툰 작가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가 공개됐다. 조사 대상은 최근 3년 이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웹툰 플랫폼 정식 연재 경험 또는 아마추어 페이지에 작품을 올린 작가들이다.

특히 주목할 건 작가의 월 평균 소득이다. 전체 작가의 월 평균 소득은 539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문 작가는 744만1000원, 아마추어 작가는 380만원의 월 평균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평균 연령은 사회 초년생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가 평균 연령은 31.8세로 조사됐다. 평균 값으로 따진다면 31.8세에 월 평균 539만8000원을 버는 셈이다.

이는 같은 나이대의 대기업 직장인과 비교해도 높은 월 평균 수입이다. 국가통계포털의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30~34세 대기업 직장인의 월 평균 수입은 476만원이다. 30대 초반의 같은 나이로 비교한다면, 웹툰 작가의 월 평균 수입이 대기업 직장인에 비해 약 60만원 이상 많은 셈이다.

대기업 직장인의 수입도 훌쩍 넘는 웹툰 작가의 ‘고소득’에 웹툰 작가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웹툰 작가의 수는 총 93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7407명) 대비 25.9%, 2014년(4661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2017~2021년 국내 웹툰 산업 규모 추정.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웹툰 작가 수의 증가와 처우가 개선된 배경엔 국내 웹툰 산업 규모의 빠른 성장이 있다. 2021년 웹툰 산업의 규모는 1조566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7년 대비 4배 이상 커진 규모다.

증가세도 점점 빨라지는 모양새다. ▷2017년은 3799억원 ▷ 2018년은 4663억원 ▷ 2019년은 6400억원 ▷ 2020년은 1조538억원으로 성장하며 매년 전년도 증가 규모보다 큰 규모로 팽창해왔다.

이같이 웹툰 산업의 성장, 작가의 처우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웹툰 작가로 나서 연 1억원의 수입을 노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업계 최고 대우로 알려진 네이버웹툰의 경우, 수익 창출 영역은 ▷유료 판매 거래액 ▷웹툰 및 웹소설을 통한 광고 ▷영상화·게임화 등 IP 비즈니스로, 크게 3가지다.

이 중 작가에게 60~7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진 유료 판매 거래액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월 고료까지 더하면 연 1억원 수입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웹툰의 인기로, 산업 규모의 폭발적 성장과 웹툰 작가의 처우 개선이 이어지자 웹툰 작가에 도전하는 이들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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