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시장 B2B 시대 보안 경쟁력에 기업 성패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9.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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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데이터 반출없이 제작하는
AI플랫폼 내달 출시 승부수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 확장
생성형AI 환각 가장 큰 난제
딥페이크 방지대책 마련할것

◆ 세계지식포럼 ◆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 기업 간 거래(B2B)에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핵심 경쟁력 요소는 사업성 확보와 보안인데 네이버는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국내 파트너사에 '다양성' 'AI 주권' 측면에서 최적화된 생성형 AI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검색에서부터 쇼핑, 결제, 예약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데다 하이퍼클로바X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와 하이퍼클로바X 간 결합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12일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의 대담에서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뒤,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 기업 간 경쟁에서 B2B가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과 관련해 다음달 네이버가 출시할 예정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가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업용 AI 솔루션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하이브리드형 클라우드를 설치해 기업이 보안 침해나 데이터 유출 등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전용 AI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B2B 고객군의 관심이 큰 분위기다.

최 대표는 "데이터 반출 없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초거대 AI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뉴로클라우드는 이 시장에서 네이버만이 B2B 고객군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서 "중소 규모 기업과 협력 모델인 클로바스튜디오 기반으로 기술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는 한편, 뉴로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피어가 해결하지 못한 데이터 보안 이슈 등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KB금융은 금융특화 생성형 AI 모델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하이퍼클로바X 활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미래에셋증권, SK C&C, 한국투자증권 등도 협업하기로 했다.

한편 최 대표는 AI를 활용해 가짜 뉴스가 양산되고 가짜 사진이나 영상 등을 교묘하게 합성해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딥페이크 등의 문제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은 AI 개발 기업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일 것"이라며 "초거대 AI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신뢰할 만한 출처 위주의 정보와 기존에 축적된 정보의 일관성 검증으로 신뢰성과 최신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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