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국내기업 2분기 영업이익률 반토막
한국 기업들의 성장성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1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기업의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현재 외부감사 대상인 법인기업 2만2962곳 중 3979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매출액이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전년 동기보다 역성장한 셈으로, 2020년 2분기(-10.1%)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기도 하다.
이성환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지연 때문"이라며 "석유화학과 기계·전기전자업, 운수업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수익성도 뒷걸음질 쳤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3.6%로 작년 2분기(7.1%)의 절반 수준이었다. 판매가격 하락과 건설 경기 부진 등이 악영향을 줬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6%에서 2.9%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분야는 운수업과 건설업의 부진으로 5.1%에서 4.6%로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은 부실 시공 여파로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6.5%에서 3.3%로 떨어졌다.
다만 안정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2분기 부채비율은 90.8%로 전 분기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2분기에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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