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났다" 모로코 피해 눈덩이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9.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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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나흘째를 맞은 모로코에서 아미즈미즈 주민들이 11일(현지시간) 구호물자를 받으려고 모여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모로코에 강진이 발생한 이후 구조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사망자 수는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이번 지진으로 2901명이 숨지고 55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3시 기준 부상자 수(2501명)와 비교하면 부상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인명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이미 경과한 데다 모로코 당국에서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닷새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물자와 장비 부족으로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열악한 구조환경을 의식한 듯 전날 아지즈 아칸누시 모로코 총리는 수도 라바트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지역 시민들을 지원하는 한편 구호 활동과 위기관리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역량이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이지만 모로코 정부는 여전히 해외 국가에서 원조를 받기를 꺼리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 많은 국가가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스페인, 카타르,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 지원만 받아들인 상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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