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롯데케미칼 깜짝방문 "印尼 외국인 투자중 최대규모"

자바섬 서부 건설현장 찾아
롯데 5조 투자 2025년 가동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 맨 오른쪽)이 5조원 규모 투자가 진행된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조코위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벌이는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석유화학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롯데케미칼이 39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해 진행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라인(LINE)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현장에는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프라모노 아눙 인도네시아 내각사무처 장관, 임동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도 동행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 인도네시아 뉴 에틸렌'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플라스틱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인도네시아와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롯데케미칼과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이 투자를 결정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2022년 1월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2025년 연 100만t의 에틸렌 생산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 공장 원료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나프타 외에 액화석유가스(LPG)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PG를 원료로 사용하면 나프타만 이용할 때보다 재료 가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은 "롯데케미칼은 2025년 3월 즉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운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많은 외국인 투자 중 라인 프로젝트는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