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인생 첫 해설 데뷔...박용택 한마디에 ‘빵’ 터졌다
김연경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KBS 배구 해설위원으로 합류해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특급 어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열린 KBS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축구 이영표, 야구 박찬호 박용택, 골프 최나연, 농구 양동근 등과 함께 ‘K-대표’ 해설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해설위원들의 국가대표급 입담이 화제가 된 가운데 새내기 해설위원 김연경에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졌다.
처음 해설에 도전하는 김연경은 “대표팀 어드바이저(고문)로 경기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 보니 같이 호흡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해설위원을 맡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연경은 2006년부터 15년간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며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실력에 카리스마, 호쾌한 입담을 겸비해 여자 배구 인기를 이끈 그는 “아직은 현역 선수라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며 씨익 웃었다.
그는 “주변에서 기대가 많은 것 같아 잘해야 할 것 같다. 조언을 구해 어록을 만드는 데 도전해 보겠다. 해설위원 유니폼이 아직 어색하지만, 편하고 쉬운 해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설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을 모두 갖고 있다. 현장에서 그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후배 사랑도 드러냈다.
그러자 야구 해설위원 박용택이 “(시청자들이)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솔직하게, 식빵만 안 구우면(될 것 같다)”라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식빵’은 김연경이 과거 경기에서 화가 나 욕설하는 장면을 순화해 표현한 말로 이후 ‘식빵언니’는 김연경의 별명이 됐다.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명도 ‘식빵언니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한국 남녀배구팀 선수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지금 남녀 배구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모두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연경은 최근 배구선수 이다영이 자신을 반복해서 도발하며 저격글을 올렸음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고, 해설 준비에만 전념하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 항저우에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45개국이 참가하며,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치러진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위험 산모보다 촬영이 먼저?”…드라마 제작사 민폐 촬영 사과 - 매일경제
- 치마 입은 여직원에 “사진 찍어도 돼?”…한전 직원, ‘감봉’ 불복 - 매일경제
- “세상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거야”…대전 교사 가해자 신상 폭로 - 매일경제
- “교사 사과없이 병가내 아이 고통”…대전 ‘악성민원’ 엄마 입장은 - 매일경제
- [속보] 강남 한복판 깊이 3m 땅꺼짐…교보타워→차병원 전면통제 - 매일경제
- 폭우에 악어 75마리 탈출한 동네 ‘비상’…당국 “집에 머물러라” - 매일경제
- 아바타, 현실이 되나…NASA “바다·생명체 존재 가능성, ‘슈퍼지구’ 발견” - 매일경제
- [속보] 이재명 2차 조사 1시간 50여분만에 종료…곧 조서 열람 - 매일경제
- 일본 여행만 인기인 줄 알았는데…요즘 뜬다는 베트남 ‘이곳’ - 매일경제
- 한층 더 탄력받게 될 한국 스포츠 외교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