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시아 유통 기업 8위·네이버쇼핑 고성장 기업 6위

최다래 기자 2023. 9.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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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이 지난해 소매 판매액 기준 아시아 유통 기업 8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유통 산업 현황 조사 결과 한국 기업으로는 신세계(8위)가 전년 대비 약 6% 성장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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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SSG닷컴 프리미엄 전략·네이버 도착보장 조명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신세계 그룹이 지난해 소매 판매액 기준 아시아 유통 기업 8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유통 산업 현황 조사 결과 한국 기업으로는 신세계(8위)가 전년 대비 약 6% 성장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3위는 알리바바·JD닷컴·핀둬둬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알리바바와 JD닷컴은 각각 전년 대비 4%, 11%, 핀둬둬는 24% 성장했다. 이외 일본의 세븐&아이 홀딩스가 4위,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 모기업 씨 홀딩스가 7위를 기록했다. 조사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 판매액 기준으로 이뤄졌다.

유로모니터 발표 2023 TOP 10 아시아 유통 기업 순위

아시아 유통 시장은 여전히 온라인 채널이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엔데믹을 맞아 일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 오프라인 채널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오프라인 유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 줄어들며 소폭 하락했지만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오프라인 유통 시장 규모는 각각 14%, 10%, 4% 상승했다. 특히 야외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류 전문점·뷰티 전문점 채널 등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 유통 시장은 40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중국·일본·인도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다.

2023 TOP 10 고성장 아시아 유통 기업 순위 및 전년대비 성장률 (*2022년 판매액 기준, 판매세액 제외)

또 이날 발표된 'TOP 10 고성장 아시아 유통 기업 순위·전년대비 성장률'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네이버쇼핑이 6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판매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9.8%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단순 시장 규모를 늘리기보다 높아진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체험형 쇼핑을 필두한 쇼핑 공간 혁신이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날 체험형 매장은 단순히 독특한 컨셉이나 신제품 소개를 넘어서,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몰입도와 독특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면으로 한층 진화하고 있다. 일례로 동남아 최대 헬스&뷰티 채널인 왓슨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활용,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 피부 상태에 알맞은 뷰티 제품 추천을 제공한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을 뛰어 넘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 프리미엄 전략을 조명했다. SSG닷컴은 구찌, 페라가모, 몽블랑, 톰포드 등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온라인으로 선보여 소비자 온라인 쇼핑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협업해 24시간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도 함께 소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 규모를 판매액 기준으로 측정했으며, 여행·외식산업·면세점 판매액은 제외됐다.

유로모니터 문경선 한국 리서치 총괄은 “한국 유통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멀티 채널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한 해 였다”면서 “짧은 기간에 특정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겨냥한 체험형 매장, 팝업 스토어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단순히 상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 브랜드 호감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 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 콴 야오 페 아시아 태평양 선임 연구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막론하고 소비자에게 이보다 더 다양한 선택지과 기회가 존재하던 시대는 없었다”며 “불확실한 시대를 뛰어넘어, 유통 산업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구분보다는 이제 채널을 막론하고 소비자의 고도화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 향후 유통 기업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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