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출격 임박에도···韓 부품 업계, 웃음기 사라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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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5'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또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국내 부품 업체들은 아이폰 출시 효과를 기대했지만 최근엔 '화웨이 7나노폰' 논란으로 미국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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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애플의 '아이폰15'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또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에 7나노미터(nm, 1나노는 10억 분의 1m) 칩을 탑재하면서 미국은 화웨이에 7나노 칩을 공급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은 공직자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며 맞불을 놨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웃음기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부품 업체들은 아이폰 출시 효과를 기대했지만 최근엔 '화웨이 7나노폰' 논란으로 미국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화웨이가 지난달 말 출시한 '메이트60 프로'에 중국 파운드리 SMIC가 중국에서 생산한 7나노 공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000s' 칩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업계는 물론 미국 정부까지 발칵 뒤집혔다.
미국은 지난해 미국은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공정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미국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 '메이트60 프로'를 조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서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쓰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내 업계는 이 금지령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이 아이폰 판매를 제한하고 화웨이폰을 밀어주는 형국이라 국내 부품 업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중국은 아이폰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5 시리즈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약 8000만 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좋지 않은 시장 분위기와 화웨이의 본격적인 시장 복귀로 인해 올해 애플의 총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성적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장담하긴 어렵다"면서도 "(중국 당국의 아이폰 사용 제한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아이폰 판매 금지 조치를 확대하기도 어렵고, 이뤄진다하더라도 부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아이폰 판매금지 조치는 경제적 득실을 고려할 때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전면 확대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중국 모든 지역의 아이폰 판매 전면 금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이들 비중이 아이폰 부품기업 전체 매출에서 불과 3.3%~9.4%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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