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실세' 동행···"북러회담서 무기 거래 논의할 듯"

2023. 9.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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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평양을 떠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만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데, 무기 거래 등 양국 군사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새벽,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내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전인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에서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 거래, 기술 이전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될지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수행원으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등 북한군 핵심 인사와 군수공업 담당자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과 경제를 담당하는 오수용, 박태성 당 비서도 동행해 위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박훈 내각 부총리가 동행한 것으로 볼 때, 해외 노동자 송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교부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러 교류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미국 등 유관국들과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제재가 부과하고 있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금지 의무를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게 되면,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회담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다만, 크렘린궁이 '극동지역' 이라고만 밝혔고, 회담과 공식 만찬을 함께한다는 정보만 발표했을 뿐, 세부적인 회담 의제나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임주완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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