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 47년 만의 ‘눈물의 상봉’…끝까지 포기 안했던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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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의 울음소리가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를 가득 메웠다.
무려 47년 만에 상봉한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지난 세월의 그리움을 토해내듯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흥덕경찰서는 12일 경찰청 공식 유트브를 통해 A씨가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자신의 유전자(DNA) 채취를 의뢰하면서 최근 극적인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이 딸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지만 아이 아빠는 사망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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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두 여성의 울음소리가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를 가득 메웠다. 무려 47년 만에 상봉한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지난 세월의 그리움을 토해내듯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흥덕경찰서는 12일 경찰청 공식 유트브를 통해 A씨가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자신의 유전자(DNA) 채취를 의뢰하면서 최근 극적인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A씨는 1977년 한 남성과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두 사람은 결혼을 하지 못했다. 서로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들은 아이를 낳으면 부모님들이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 믿었지만, 끝내 혼인승낙을 받지 못했다.
아이를 홀로 낳아 키워야 했던 A씨가 육아와 생계를 동시에 감당하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아이 아빠에게 딸 B씨를 맡기고 떠났다.
몇년의 시간이 흐른 뒤, A씨가 딸을 보기 위해 찾아갔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딸 B씨가 이미 다른 곳으로 입양됐다는 소식을 듣고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그는 딸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40여년이 지나도 그리움은 진해져 갔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이 딸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지만 아이 아빠는 사망한 후였다. A씨가 진술한 딸의 인적사항도 조회가 되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탐문을 통해 딸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오랜 시간을 지나 딸을 마주한 A씨의 첫마디는 “우리 딸”이었다. 평생 가슴 속으로만 되뇌던 말을 뱉은 순간, 울음이 터져나왔다. 딸 B씨 역시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47년 만에 딸을 품에 안고 달랠 수 있게 된 A씨는 딸 앞에 무릎 꿇고 흐느꼈다.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경찰 관계자는 “길었던 아픔의 시간은 잊고 앞으로 행복하길 바란다”고 모녀의 앞날을 축복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분들 고생하셨어요. 감동에 눈물 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데 감동적인 영상을 보니 경찰이 되고 싶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얘기”, “두분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등의 의견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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