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올리브유 따라 치킨값 오른다고?”

서다은 2023. 9.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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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교촌치킨이 대부분의 치킨 메뉴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가운데, 스페인산 올리브유 가격 급등 영향으로 치킨 값이 또 한번 인상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육계를 비롯한 원재료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올리브유 가격까지 오르자 치킨 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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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지난 4월 교촌치킨이 대부분의 치킨 메뉴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가운데, 스페인산 올리브유 가격 급등 영향으로 치킨 값이 또 한번 인상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뉴스위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내에서 리터당 4유로(약 5700원) 정도에 팔리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소비자가격이 최근 10유로(약 1만4000원)까지 올랐다.

세계 올리브유 생산의 40~50%를 차지하는 스페인에 가뭄에 이어 폭염이 덮쳐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튀르키예는 자국 가격 안정을 이유로 오는 11월까지 올리브유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육계를 비롯한 원재료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올리브유 가격까지 오르자 치킨 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특히 전량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BBQ 등이 ‘스페인발 파동’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BBQ의 올리브유 1통(15kg) 공급가격은 2019년 1월 인상액이 5000원으로 유지된 12만원에서 3년 후인 지난해 5월에는 16만원으로 4만원이나 올랐다.

올리브유. 클립아트코리아
 
원가 부담이 계속 늘어나는데 소비자가격이 동결되면 손실을 가맹점주가 떠안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하지만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 여론으로 인해 가격인상 카드는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치킨 3사를 비롯한 식품기업 22개 업체를 불러 추석 물가 안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올리브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주원료 닭고기 가격도 떨어지지 않아 업계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육계(생계, 중간크기 기준, 운반비 포함)1kg당 2390원이다. 3190원까지 올랐던 지난 4월에 비해 안정된 수준이지만 전년동기 1990원에 비해선 비싸다. 폭우와 폭염 피해로 100만 마리가 폐사한 영향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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