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가진 롯데렌탈, 쏘카 경영권도 인수하나
롯데렌탈 내년 2대 주주 올라
그린카와 결합, 시너지 노릴듯
쏘카와 그린카 등 국내 카셰어링 양강이 합쳐질지 주목된다. 그린카를 보유한 롯데렌탈이 최근 쏘카 2대주주에 오르면서다. 카셰어링 업계 성장 속도가 둔화한 가운데 1·2위 업체가 통합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쏘카 보유 주식을 491만여 주에서 1079만주로 늘린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율은 14.99%에서 32.91%로 확대된다. 롯데렌탈이 신규로 취득하는 주식은 SK가 보유 중인 지분 전량이다. 거래대금은 1321억여 원에서 1462억원이 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달 22일 쏘카 지분 3.2%를 475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거래가 종결되면 롯데렌탈은 쏘카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소쿠리, 소풍 등 최대주주 측 지분은 롯데렌탈과 약 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이 쏘카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렌탈이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이유는 정체 상태에 다다른 국내 카셰어링 마켓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의 성장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이 83% 이상(상반기 기준)인 절대 강자 쏘카 실적이 개선돼야 하는데 여전히 적자에서 완벽히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2만8000원에 상장했던 쏘카는 최근 1만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롯데렌탈이 쏘카 경영권을 인수해 그린카와 결합하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900만 고객을 확보한 쏘카와 롯데하이마트·롯데렌터카·롯데마트 등 롯데 계열사 주차장을 차고지로 활용할 수 있는 그린카가 합쳐졌을 때 뚜렷한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두 회사를 합하면 시장점유율이 90%를 넘게 되기 때문에 독과점 지적 등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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