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파묻어 마약 유통 '신종 던지기' 일당 검거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9. 12. 17:36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입해온 뒤 땅에 묻어 전달하는 '신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해온 국제 조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2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수십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숨겨 한국에 들여오고 공원 인근 야산 땅속에 이를 파묻어 공범들에게 전달한 일당 8명을 검거했다. 이 중 6명은 구속됐으며 총책 2명은 적색수배된 상태다.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시가 약 76억원 상당 7만6000명분의 필로폰 2.3㎏, 시가 약 3억4000만원 상당의 합성대마 1355㎖ 등 약 80억원어치의 마약을 압수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태국 마약조직 살인사건에 가담한 이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인 A씨(29)는 지난 8월 2일 관광객인 것처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진공 포장된 필로폰 1.95㎏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된 유통책 중 한 명은 야산에 묻어두고 찾아가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우편함 등에 마약을 넣어놓고 찾아가도록 하는 기존의 이른바 '던지기' 수법에서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야산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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