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제작 돕고 누누티비 단속”···정부, 한국형 넷플릭스 육성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등 미디어 업계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 등 모든 과정에 AI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누누티비 같은 불법 사이트를 적발하기 위한 솔루션도 개발한다.
국내 미디어 업계가 가성비 높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지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에 비해 자본과 기술력이 낮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보통신전략위는 국무총리, 관계 장관, 민간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정보통신 정책 의결기구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K-콘텐츠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 반해, 국내 OTT 등 미디어 업계는 성장정체와 제작비 급증으로 기술에 대한 투자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유통 등 단계별로 AI를 접목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AI가 시청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주제 및 주시청자층을 설정해 각본을 쓰고, 맞춤형 콘텐츠 추천 및 썸네일(미리보기) 영상 제공 등 AI 데이터 분석 결과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구체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예고편 영상 구현은 2025년부터, 실사 촬영본에 대한 특수 효과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 개발은 내년부터 실시한다.
중소 제작사도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쓸 수 있도록 중대형 스튜디오 구축을 추진하고, 가상 인간을 활용한 콘텐츠도 내년에 5∼10개 제작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OTT와 콘텐츠의 해외 진출 시 필수인 번역·자막·더빙에 AI 접목을 확대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토록 하고, AI 기반의 자막·더빙 기술도 고도화한다. 관련 인재를 향후 3년간 1500명 육성하기 위해 9개월 과정의 ‘미디어 DX(디지털 전환) 아카데미’와 ‘온라인 교육’도 신설할 예정이다.
또 불법 사이트인 누누티비를 차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저작권 침해 의심 사이트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대응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향후 수년간이 골든타임인 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디어와 콘텐츠의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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