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NO·이재명은 YES?…이재명 시위 중 횟집 방문 논란 [이슈+]

신현보 2023. 9.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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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시위 중 횟집을 방문해 정치권 안팎으로 논란이 거세다.

특히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공포 프레임을 만들었고, 수산물 소비를 독려한 여당 인사들은 물론 수산물 먹방을 한 유튜버에게 '악플테러'를 했던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이 대표 엄호에 나선 것을 두고 다소 이중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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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단식 전 횟집 방문 논란
엄호 나선 野 극렬 지지자들
쯔양·정용진 수산물 먹방 땐 악플테러
유튜버 쯔양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구입한 킹크랩 8Kg을 먹는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출처=쯔양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시위 중 횟집을 방문해 정치권 안팎으로 논란이 거세다. 특히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공포 프레임을 만들었고, 수산물 소비를 독려한 여당 인사들은 물론 수산물 먹방을 한 유튜버에게 '악플테러'를 했던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이 대표 엄호에 나선 것을 두고 다소 이중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李 엄호 나선 개딸들 "회 식사가 무슨 문제?"

12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10여명은 오염수 방류 7일째인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방류 규탄대회를 마친 뒤 인근 횟집에서 각종 해산물 등으로 이뤄진 식사를 했다. 이 대표가 해당 가게에 남긴 친필 방명록에 "'함께 하는 세상' OO 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023. 8. 30. 이재명"이라고 쓴 사진도 공개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바로 성명을 내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며 "국민 몰래 잡순 '날것'들은 입에 맞았냐"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런 국민의힘 공격에 반발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염수 방류 저지와 회를 먹는 것이 무슨 관계라고 비난하냐"며 "우리 미래의 바다, 아이들의 식단 걱정하는 것도 모르느냐. 정말 천박하기 그지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 국민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논란으로 만들어 버리는 국민의힘은 정말 인간이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을 포함해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도 합세했다. 이들은 이번 이 대표의 단식 전 횟집 방문이 논란이 되자 기사들을 공유하며 이 대표를 엄호하는 댓글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기사들에 대해 댓글을 작성했다는 인증을 하면서 "무식한 기자. 뭐가 딱 걸렸냐. 무슨 범죄를 저질렀냐. 단식 중도 아닌데 먹을 수 있지 않냐", "목표에 가서 지역 상권에 도움 되라고 회로 식사한 게 무슨 문제냐", "누가 회 먹지 말라고 그랬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과거 쯔양 수산물 먹방 땐 "구독 취소"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민주당 의원들과 극렬 지지자들의 언행에 일관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그간 민주당 의원들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 '공포 프레임'이 조성된 탓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수산물 먹방을 하면서 수산물 소비 촉진을 독려한 것과 대조적으로 민주당은 지난달 워크샵에서 모든 메뉴를 육류로 구성하는 등 확연하게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4일 구독자 800만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 쯔양이 '수산물 먹방'을 선보였을 당시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은 쯔양을 향해 비판적인 댓글을 쏟아냈다. 당시 이 대표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가끔 보다가 구독 취소했다", "무식하게 돈 버는 것 용납 못하겠다. 구독 취소했다", "일본 관련 품목 광고 사진 보고 대실망" 등 발언을 내놨다.

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해산물 먹방에도 이 대표 극렬 지지자들은 "많이 드셔라", "스타벅스 불매다" 등 발언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측이 '수산물을 먹지 말자'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표리부동이라는 표현까지는 쓸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본인들이 오염수 방류에는 반대하지만 수산물 업자들의 손해를 최대한으로 막기 위해 소비 운동을 벌였다든지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별 논란이 되지 않았겠지만, 대중들에게 공포나 걱정을 많이 만들어놓고 자신들은 수산물을 먹었다는 점에서 여론에서 비난이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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