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앱' 살인 정유정, 살인 시도 두 차례 더 있었다
[앵커]
과외앱을 통해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에 대해 경찰이 살인예비죄 2건을 추가로 송치했습니다.
정씨가 20대 또래여성을 살해하기 전 이미 두 차례 살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과외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낙동강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
이 사건으로 정 씨가 받은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시체유기, 절도 등 4개입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정 씨에 대해 '살인예비죄' 혐의 2건을 추가했습니다.
형법 255조는 '살인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살인예비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 씨가 실제 살인과 별개로 누군가를 살해하려고 시도했다는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범행 사흘 전인 지난 5월 23일, 온라인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를 부산 북구의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가 주변에 행인들이 지나다닌다는 등의 이유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정 씨는 또 같은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10대 B군을 살해하려고 채팅을 통해 유인했지만, B군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예비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사건 전에 여러 명과 온라인으로 대화했지만 '살인예비죄'를 적용할 만한 사건은 2건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정유정을 구속 만기에 따라서 검찰청에 송치하고 나서 우리가 여죄 수사 중에 채팅, 디지털 포렌식으로 인한 채팅 내용하고 그동안 진술 내용, 행적 같은 것을 비교해서 살인예비죄가 된다고 판단해서 입건, 금일 송치했습니다."
정 씨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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