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월 지켜보는 중국…"북중 관계 지속 발전 추진"

"김정은 방러는 '북러' 일정…북중 교류 협력 심화"
中관영언론, 김정은 방러 보도하며 '예의주시'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밖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도착 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26/ ⓒ AFP=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대해 "북러 간 일정"이라면서도 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가 마련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서로 연결된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 현재 중국과 북한 관계는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양국 지도자가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관철하고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며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오닝 대변인은 향후 수개월 내 북중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묻는 계획에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했다.

중국 주요 관영 언론은 김정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보도하면서도 지켜보는 분위기다.

국제 뉴스를 주로 다루는 관영 환구시보는 러시아, 한국 등 주요 언론을 인용해 김정은 총서기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다루고 러시아·일본·미국 등 정부 반응도 전했다.

환구시보는 러시아 주재 기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고위 관리 도착이 임박함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시내 주요 길목은 경계태세에 들어갔다"며 "동방경제포럼이 개최될 대학교 외곽과 교내에는 약 10미터 간격으로 1명의 경비원이 배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 중국신문망, 펑파이신문, CCTV 국제 채널 중국 주요 매체는 온라인판을 통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총서기의 기차 탑승 장면 등을 보도했다.

다만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는 김정은 총서기의 러시아 방문 소식을 찾아볼 수 없었고, 신화통신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도 관련 보도는 없었다.

이룰 두고 현재 중국이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경기 부진 등 경제 부양에 집중해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 간 '밀월'이 그리 달갑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