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니네?…김정은 열차 방향 틀자 러 주민도 혼란

김예슬 기자 강민경 기자 2023. 9.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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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방탄 열차를 타고 러시아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트랜시브인포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열차는 이날 아침 연해주 하산역을 거쳐 오후에는 우수리스크 인근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타고 여정을 이어갔다.

일본 교도통신도 김 총비서의 열차가 러시아 극동 연해 지방을 통과해 아무르주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돌아오는 길에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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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하바롭스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사진촬영을 위해 악수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12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했다. 2019.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방탄 열차를 타고 러시아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기차가 당초 목적지로 예상됐던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반대쪽으로 방향을 틀며 러시아 현지에서도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트랜시브인포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열차는 이날 아침 연해주 하산역을 거쳐 오후에는 우수리스크 인근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타고 여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열차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하바롭스크를 향해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어 철도 교량 인근에 버스가 다니는 도로에서 일시적으로 교통 통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북한 지도자의 정확한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특별 열차는 오늘 밤 하바롭스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화된 보안 조치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김 총비서의 열차가 러시아 극동 연해 지방을 통과해 아무르주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총비서가 아무르주 소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3일께 회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ANN방송 또한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극동 아무르주 우글레고르스크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 떨어져 있다.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는 제8차 극동경제포럼(EEF)에 참석 중이다. 이 때문에 당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돌아오는 길에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동지역 매체 DV로스는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가 김 총비서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전투기와 군함 생산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이곳의 유리 가가린 공장에서는 민간 항공기뿐 아니라 수호이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가 제조된다

이 매체는 도시가 유리문을 닦고 건물과 기둥에 뭍은 광고지를 제거하고 표지판을 새로 갈고 잔디를 깎는 등 김 총비서의 방문을 위해 부산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랜시브인포도 거리와 기차역 주변에서 청소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지역에서 취재를 준비 중인 언론인 수가 EEF에 참석한 언론인 수와 맞먹는다고 부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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