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엔터] CJ ENM·하이브, 美 자회사 적자, 올해 말고 내년을 노리자?

원성윤 2023. 9.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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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 ENM(035760)과 하이브(352820)가 인수한 미국 자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거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CJ ENM의 미국 법인인 CJ ENM USA 홀딩스는 올 상반기 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3417억원 대비 73%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올해 상반기 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914억원에서 19%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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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2021년 4월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이타카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했지만, 올해 상반기 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914억원에서 1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최근 CJ ENM(035760)과 하이브(352820)가 인수한 미국 자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거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CJ ENM의 미국 법인인 CJ ENM USA 홀딩스는 올 상반기 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3417억원 대비 73%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CJ ENM은 유독 시기가 좋지 않았다. 약 9300억원을 투자해 영화 ‘라라랜드’ 등을 만든 피프스시즌을 인수했지만, 63년 만에 작가·배우 노조들의 동반 파업을 만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24~28편의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반기 피프스시즌의 납품 편수는 3편에 그쳤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454억원 흑자에서 433억원 적자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넘기고 내년을 기약하자는 게 내부 반응이다.

하이브는 2021년 4월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이타카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 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914억원에서 19%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은 163억원에서 3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이브는 이타카홀딩스 소속 아티스트들이 이적이 가시화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수 당시 공언했던 시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등기임원인 스쿠터 브라운이 지난 6월 약184억원에 해당하는 하이브 지분(0.16%, 6만8500주)을 팔았다는 사실도 ‘하이브 아메리카’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아리아나 그란데의 재계약 여부다. 미국 빌보드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산하 SB프로젝트 소속의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가수 겸 배우 데미 로바토가 결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영화 ‘겨울왕국’ 엘사 목소리 역을 한 이디나 멘젤이 회사를 떠난 것의 연장선이다.

반면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가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라 스쿠터 브라운이 SB프로젝트 수장에서 내려오고 하이브 아메리카 CEO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해 아직까진 섣부른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아메리카의 전방위적 지원 아래 소속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무게감 있게 자리잡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며 “하이브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을 스스로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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