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없어 인턴 밖에 못해"…이주청소년 16만명 시대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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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 청소년 16만명 시대 대응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사회 진출과 관련한 교육, 취업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변 연구위원은 중도입국 집단의 경우 언어 숙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제도 교육에서 이같은 이주배경 청소년 내부의 변이에 대응할 정책적 다양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변 연구위원은 국적과 관련된 비자문제 역시 이주배경청소년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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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 청소년 교육, 취업 지원, 국적 문제 등 현안 논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주배경 청소년 16만명 시대 대응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사회 진출과 관련한 교육, 취업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12일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과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주배경청소년 사회진출 지원 방안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활동 중인 정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다문화 사회가 당면한 현실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2021년 기준 초중고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는 16만명으로 2012년 4만6000명에서 1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이주배경 청소년 증가세에도 학교 내 차별, 정규교육 이탈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실정임도 지적했다.
변 연구위원은 중도입국 집단의 경우 언어 숙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제도 교육에서 이같은 이주배경 청소년 내부의 변이에 대응할 정책적 다양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공교육에 진입하기 전 언어 지원 수준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위원은 국적과 관련된 비자문제 역시 이주배경청소년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분석했다. 비자문제가 취업의지를 꺾고 국내 상주에 대한 유인도 떨어뜨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인기 진입을 앞둔 후기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방안에 대한 발제를 진행한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이주 청소년들의 ‘정주성에 대한 전망’을 기준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어야함을 지적했다.
이전처럼 잠시 머물다 떠나는 소수 인구의 관리라는 측면이 아니라, 국내에 꾸준히 머물며 동일한 사회성원으로 기능하는 집단이라는 측면에서 이주배경 청소년 정책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 연구위원은 이같은 정책적 대응의 배경 역량으로 충실한 모니터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당장 지난해 나온 통계로 올해 분석을 단정할 수 없다”며 이주배경 청소년 관련 통계가 연단위에서도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성인기 이주 배경 인구의 통계는 더 부정확해 충분한 예산을 들여 주기적 통계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자들이 강조했던 비자 문제는 토론자로 참여한 중도입국 이주민 당사자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중도입국 이주 청소년으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선려교(디자이너,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운영 레인보우스쿨 졸업)씨는 성인이 돼 취업을 해도 비자 문제 때문에 지속적인 한국생활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비자 문제로 시험을 치고도 입사가 어려운 회사도 있었다고 밝힌 그는 “지금 회사도 취업비자 전환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인턴 경력으로 일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취업이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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