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음주운전 배성우 괴롭고 죄송하다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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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은 인터뷰 내내 덤덤하고 차분했다.
강 감독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하다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컴백한 배성우를 두고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거듭했다. 쉽사리 답을 내리지 못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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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하다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컴백한 배성우를 두고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거듭했다. 쉽사리 답을 내리지 못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고는 “최선을 다해 관객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자 노력했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1947 보스톤’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실화를 다룬 휴먼 드라마. 1947년 광복 후 처음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손기정·남승룡·서윤복)의 피땀눈물 섞인 도전과 가슴 벅찬 영광의 순간을 담아낸다.
강제규 감독은 “배성우 사태가 터지고 정말 힘들었다. 그간 영화 작업을 해오며 이런 저런 일들을 경험했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강 감독은 이어 “영화를 처음 만들기로 결심했을 당시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어떤 심정으로 달렸을지, 그들의 본심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분들에 대한 예의를 최대한 갖추고자 노력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미 예상보다 개봉이 미뤄진 상황에서 배성우의 음주운전 상황을 마주하곤 절망이었다. 속상하고 가슴 아팠다. 어떻게 해야할지, 나의 ‘최선’을 끝없이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주연이기 때문에 (남승룡 선생님의 역할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편집의 한계가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긴 시간 작업해 만든 결과물을 망쳐버릴 수는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데미지가 정말 컸다. 후반 작업 내내 머리를 싸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쥐어 짰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드리고자 결국 개봉을 또 연기하게 됐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다시금 견뎠다”고 말했다. 더불어 “본인도 정말 죄송해 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개봉하면서도 여전히 같은 마음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극 중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 ‘손기정’(하정우 분)은 열정을 잃고 영혼없이 현실을 살아가던 중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서윤복’(임시완 분)을 보게 된다. 이 가운데 남승룡(배성우 분)은 느닷없이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고 제안한다. 출전 조건은 손기정이 감독이 돼야 하는 것.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대던 손기정과 서윤복은 인간미 갑·의리 갑 남승룡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진정한 사제지간이 되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보스톤으로 향한다. 일본에 귀속된 베를린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고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달리고자, 그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후세에게 뼈아픈 회한의 아픔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리고 마침내 승리한다.
앞서 강 감독은 영화를 공개하며 “사실 배성우 사태를 접하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버겁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변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작업하면서도 곰곰히 생각한 지점은 이것은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 세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것”이라며 “그 분들의 삶과 업적이 충분히 녹여져 있는데 과연 어떤 특정한 사실 때문에 선생님의 삶의 기록이나 궤적이 변형되고 축소가 되는 건 도리가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이 가고자 했던 방향에 충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감독으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 기조 위에서 이 작품을 마무리했다“고 소신을 전한 바 있다.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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