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알고 구매해야 건강에 도움된다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평소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명절 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3명 중 2명 이상이 구입해 섭취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동기는 지인추천(33.7%), 인터넷광고(24.4%), 기타(24.1%), 홈쇼핑광고(11.2%)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10명 중 1명은 '질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는 등의 허위과대광고를 보고 구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인증받지 않았음에도 건기식인 것처럼 홍보하는 제품과 유해물질이 함유된 제품도 증가하고 있다.
건기식은 일상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로 제조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인증한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 , 우수제조기준(GMP) 인증 도안,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이 표시돼 있다.
이들 제품은 난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다. 또 건기식 정보표시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참고로 '기능성 표시식품'(2020년 도입)이 있는데 이는 건기식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기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원료가 함유돼 있는 식품이다.
식약처가 오픈마켓 등을 조사한 결과, 기능성 표시식품임에도 사전에 자율심의를 받지 않은 광고나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가 다수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해외 직구도 늘고 있는데 일부 건기식에는 국내에서는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함유된 제품들이 유통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내 몸에 맞는 건기식은 어떻게 고를까
건기식은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제품을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정 제품의 경우 질병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삼 제품'의 경우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을 섭취해서는 안 되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경우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EPA 및 DHA함유 제품'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밀크씨슬 제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의약품의 분해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약품과 같이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할 원료 성분으로 인삼, 프로바이오틱스, 알로에, EPA 및 DHA 함유 유지, 밀크씨슬추출물, 감마리놀렌산, 당귀, 마테, 돌외잎, 대두, 카르니틴, 녹차, 키토산/키토올리고당, 스피루리나, 글루코사민, 석류, 가시오가피, 와일드망고, 클로렐라, 공액리놀레산, 코엔자임Q10, 은행, 쏘팔메토추출물, 포스파티딜세린, 크랜베리, 감초추출물, 울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눈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비타민A, 베타카로틴 ▲마리골드꽃 추출물(루테인), 지아잔틴 ▲헤마토코쿠스 추출물, 빌베리 추출물 등이 있다.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은 눈에서 로돕신 형성을 도와 약한 빛을 감지할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위해 필요한 성분이다.
마리골드꽃 추출물(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노화나 자외선 노출 등으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의 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헤마토코쿠스 추출물과 빌베리 추출물은 눈에 혈액 및 영양성분을 원활하게 공급해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뼈‧관절'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비타민D, 칼슘, 대두이소플라본 ▲글루코사민, NAG(N-아세틸글로코사민), 뮤코다당‧단백, MSM(디메틸설폰)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 지방산복합물FAC, 호프추출물 등이 있다.
비타민D, 칼슘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고, 대두이소플라본은 뼈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글루코사민, NAG(N-아세틸글로코사민), 뮤코다당‧단백, MSM(디메틸설폰)은 연골의 구성성분 합성을 증가시켜 도움을 줄 수 있다.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 지방산복합물FAC, 호프추출물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인정받은 원료이다.
'위‧'장 건강 유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매스틱 검, 비즈왁스알코올, 스페인감초추출물 ▲프로바이오틱스 ▲프락토올리고당, 구아검 등이 있다.
매스틱 검은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비즈왁스알코올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스페인감초추출물은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시켜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와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며, ▲프락토올리고당 ▲구아검 ▲글루코만난(곤약, 곤약만난)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식이섬유 ▲아라비아검 ▲이눌린/치커리추출물 ▲폴리덱스트로스 ▲라피노스 ▲분말한천 등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식약처, 설 선물 온라인 부당광고 269건 적발
- 바나바잎 추출물 등 기능성 원료 9종 재평가
- 홍삼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검출
- 배달앱 수수료 7.8%로 인하...'배민 상생안' 극적 합의
- '스무돌' 맞이한 지스타 2024…주요 게임사 대표 모였다
- 설마했는데…삼성전자, '4만전자' 됐다
- 경계 사라진 비즈니스...엔비디아·어도비 등 ‘빅테크 혁신 팁’ 푼다
- 이석우 두나무-마이클 케이시 DAIS 협회장 "블록체인 산업, 외부 의존도 낮춰야"
- 아파트 주차장서 또 벤츠 전기차 화재…이번엔 국내산 배터리
- LG CNS, 매출 4조 눈앞…핵심 DX 사업으로 실적 '고공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