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中 성장률 올해 5.0% 성장할 듯" 기존 전망 하향

김겨레 2023. 9. 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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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5.0%, 내년 4.5%에 그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월 같은 설문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이 5.5%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로이터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았으나 조정 폭이 미미해 추가 하향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은 내년 4.5%, 2025년 4.3%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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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조사 땐 올해 中 성장률 5.5% 전망
"부동산 침체·소비 부진 지속…대규모 부양책 없을 듯"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5.0%, 내년 4.5%에 그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동부 산둥성 칭저우의 한 제조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국내외 애널리스트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5.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같은 설문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이 5.5%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로이터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았으나 조정 폭이 미미해 추가 하향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중국 경제가 올 3분기 4.2%, 4분기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4.5%, 6.3%의 경제성장률을 거뒀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도 올해 0.6%, 내년 1.9%로 지난 7월 조사의 1.1%와 2.1%보다 낮아졌다.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은 내년 4.5%, 2025년 4.3%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 침체를 지목했다. 중국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청년 실업률까지 증가하고 있어 소비·민간 투자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등 부동산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경기 둔화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일부 응답자들은 지금까지 나온 중국의 부양책으로는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5%조차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티우웨 메비센 네덜란드 라보은행 수석 거시 전략가는 “중국 전체 지출의 85%를 담당하는 지방 정부가 이미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며 “재정을 훼손하지 않고서는 부양책을 펼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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