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 잔액 올 들어 22% 급증... 연중 최대 규모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내는 환매조건부채권(RP)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파킹형 투자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 계좌에 자금을 방치하기보다 연 3%대 이자수익을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대고객 RP 매도 잔액은 연초 64조193억원에서 8일 78조5835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7일엔 78조6144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고객 RP는 증권사들이 일정 기간 후 다시 되사는 조건으로 개인과 법인에 채권을 판매하고 기간에 따른 확정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RP 매도 잔액이 늘어난 이유는 증권사들의 예탁금 이용료률이 파킹형 상품 수익률과 비교해 미미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계좌에 자금을 예치하면 높아봐야 1%대 이자를 돌려주지만 RP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진 덕에 연 3%대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아울러 RP는 증권사가 국공채 등 우량채권을 담보로 발행하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이 보장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혼조를 이뤄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개인투자자와 법인 자금이 파킹형 상품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이유로 MMF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돈이 쌓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총잔액은 8일 기준 181조669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13조7980억원 늘었다.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 기업들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에 자금을 옮겨두는 영향이다. CMA 잔액도 11일 71조2946억원을 기록해 연초(58조1351억원) 대비 22.6% 급증했다. CMA 잔액은 지난달 29일 71조6429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CMA 역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연 3.5% 이상인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운용대상별로는 발행어음에 투자하는 CMA 잔액이 연초 12조960억원에서 11일 16조4707억원으로 3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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