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ADHD 아이, 우울증 엄마 (서로 상극相剋)

김준호 휴 소아정신과의원 원장 2023. 9.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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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e disorder, 이하 ADHD라고 기재) 자녀를 둔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엄마보다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자녀 양육 태도를 갖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우울한 어머니가 자신의 기분에 따라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보여 결국 자녀의 저항과 공격성을 불러일으키고, 부모는 반항적인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대처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부모의 우울증과 자녀의 ADHD 증상이 악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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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휴 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e disorder, 이하 ADHD라고 기재) 자녀를 둔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엄마보다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자녀 양육 태도를 갖게 된다.

ADHD는 초중고교생 5~10%가 걸리는,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 ADHD 아동은 집 안팎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학교 규율을 잘 지키지 않는 등 '문제행동'을 자주 보이고, 집에서 숙제하거나 공부를 하는 상황에서도 딴짓을 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엄마들은 양육 스트레스가 더욱더 심하다. 이런 양육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 아동을 가진 부모님에 비해 ADHD 아동의 부모님은 양육 스트레스가 많아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이전에 비해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등의 공격적이고 강압적 양육 태도와 무시나 무관심한 양육 태도와 거부적 양육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게 되고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우울한 어머니가 자신의 기분에 따라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보여 결국 자녀의 저항과 공격성을 불러일으키고, 부모는 반항적인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대처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부모의 우울증과 자녀의 ADHD 증상이 악화하는 것이다. 또한 엄마가 과잉보호할수록 자녀의 ADHD 증상도 심해진다.

ADHD 아동의 엄마들에게서는 정상 아동의 엄마보다 '권위주의 통제' 점수와 '과잉보호' 점수가 높게 나타났는데, 반면 '합리적 지도' 점수와 '애정' 점수는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우울증은 대체로 권위주의 통제를 많이 하려는 엄마일수록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우울증은 아동의 ADHD 증상이 호전된다면 부모의 우울증도 어느 정도는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머님의 우울증이 완전히 호전되지 않는다면 아이의 상태에 따라 부모의 감정이 휘둘리게 된다. 오히려 우울하지 않아야 ADHD 아동을 잘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아동의 ADHD 치료와 더불어 부모의 우울과 불안과 같은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조기 평가 및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울증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방법을 찾아서 분출해야 한다. 명상이나 요가 등 이완 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끄러워 말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 협조를 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족 및 친구들은 우울증 환자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정신과적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며, 호전되는데 1-2개월의 기간이 필요하고 호전된 이후로도 6-8개월 이상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나아졌다고 조기에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이 잘되는 병이다. 우울증은 완치가 되는 병이므로 충분 기간 치료해야 한다. 인지 치료와 같은 상담 치료를 받는 것도 본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광선 치료도 사용되기도 한다. 난치성 혹은 심한 우울증에서는 최근에는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술(rTMS)이나 미세전류뇌자극술(tDCS)란 치료 방법을 사용하면 우울증을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다. 김준호 휴 소아정신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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