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스타트업 몬스터 6기` 6개사 신규 선발

팽동현 2023. 9. 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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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스타트업 몬스터' 6기에 DX기술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해 육성한다. LG CNS 제공

LG CNS는 DX(디지털전환) 신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 6곳을 '스타트업 몬스터' 6기로 신규 선발해 육성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스타트업 몬스터'는 LG CNS가 2018년부터 진행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고객의 DX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지원하겠다는 LG CNS의 동반 성장 전략이다.

LG CNS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스타트업들에게 6개월간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 가능성을 실증하는 기술검증(PoC)과 1억원의 사업 자금을 제공한다. 회사가 수십 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사업 레퍼런스와 기술 연구 자료가 기술검증에 활용된다. 각 스타트업의 사업과 연관된 IT전문가들도 기술검증을 돕고, 결과에 따라 사업 협력도 즉각 추진된다. 이번 6기 선정 기업인 '지크립토'와는 이미 지난 8월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모집에는 스타트업 240여개가 지원해 4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LG CNS는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그레이드헬스체인 △지크립토 △퀀텀유니버스 △딜리버리랩 △메이아이 △서클플랫폼 총 6개 기업을 선발했다. 이들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모델링, ZKP(영지식증명), XR(확장현실) 등 최신 D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은 건강관리 앱 '로그'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사용자의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 정보를 분석해 건강 등급을 알려준다. 사용자는 그레이드헬스체인과 제휴한 보험사에 자신의 건강 등급과 의료 정보를 제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사의 경우 해당 데이터로 고객의 상태를 정확히 검진한 뒤 최적의 보험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LG CNS는 그레이드헬스체인과 협력해 보험 상품 추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지식증명은 자신이 가진 정보나 지식을 상대방에게 공개하지 않고도 해당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영지식증명을 사용할 경우 상대방에게 생년월일을 알리지 않고도 자신이 성인임을 증명할 수 있다. LG CNS는 지크립토와 함께 전자지갑, 토큰증권(ST) 등 디지털 금용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과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퀀텀유니버스'는 XR 콘텐츠의 기획·제작·배포를 지원하는 서비스 플랫폼 '뷔즈(VUIZ)'를 운영하고 있다. XR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LG CNS는 퀀텀유니버스와 현실 속의 물리적 사물을 디지털 환경에서 시각적으로 복제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영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 사업도 추진 중이다.

'메이아이'와 '서클플랫폼'의 경우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링 분야에서 높은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딜리버리랩'은 스마트물류 영역에서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꾸준히 협업해왔다. 지난해까지 총 22개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몬스터' 5기에 참가한 '셀렉트스타'는 AI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파트너로 LG CNS와 협업 중이다. 10만여개에 달하는 AI 학습용 한국어 표준 데이터 '코쿼드 2.0'을 함께 제작한 바 있다. 3기 선발 기업 '로보(LOVO)'의 경우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LG CNS와 AICC(AI컨택센터) 사업을 함께 했다. 로보의 기업가치는 '스타트업 몬스터' 선발 시점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1000억원에 달한다.

전은경 LG CNS 융합기술연구소장(상무)은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으로 전도유망한 신기술 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육성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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