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우크라 CCL대표 "북러, '민주주의는 거짓'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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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는 12일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 "두 권위주의 국가가 공동 계획을 짜려 한다"고 주장했다.
인권 변호사인 마트비추크 대표는 2007년 CCL을 설립해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자료 수집과 규명에 힘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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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는 12일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 "두 권위주의 국가가 공동 계획을 짜려 한다"고 주장했다.
마트비추크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거짓된 가치이며 당신들을 보호해줄 수 없다고 선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단순히 두 나라의 전쟁이 아닌 권위주의와 민주주의의 싸움"이라며 "자유와 인권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 세계의 전폭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국민에게 "한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왜 러시아에 저항하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라며 "(침략전쟁으로) 생명과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공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주만큼 귀한 존재였던 남편이 사라졌다"는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의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정주부를 아홉살짜리 딸 앞에서 강간하고 공을 갖고 놀던 14살 여자아이에게 총을 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물방울 하나하나를 합치면 바다를 이루듯 저희의 미미해 보이는 노력이 모여 언젠가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변호사인 마트비추크 대표는 2007년 CCL을 설립해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자료 수집과 규명에 힘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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