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만 접속할 수 있어요" 현대百 첫 VIP용 온라인몰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9.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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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스피커·피아노부터
이동형 주택·요트까지 판매

현대백화점이 VIP 소비자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온라인몰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VIP만 입장할 수 있는 온라인몰을 열어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12일 현대백화점은 폐쇄형 온라인몰 'RSVP'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VIP 전용 상품과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를 온라인몰에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RSVP는 현대백화점이 VIP 고객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공간에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현대백화점 VIP 멤버십('쟈스민·세이지·그린·클럽YP') 회원이 더현대닷컴에 회원 가입한 후 더현대닷컴 앱 또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RSVP 전용 화면으로 자동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VIP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그린은 연간 10일 이상 500만원 넘게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할 경우 부여받는다.

실제로 RSVP에서는 음악, 미술, 리빙 등 제품군별로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 단독 상품으로는 세계 3대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 '포칼'의 그랜드 유토피아 스피커, 명품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앤선즈'의 그랜드 피아노, 유명 피규어 브랜드 '베어브릭'의 한정판 피규어 컬렉션, 세계 3대 지구본 제조사 '조폴리'의 지구본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공간적 제약 때문에 진열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고급형 이동형 주택 캐빈은 물론 요트를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면서 VIP 고객을 끌어모을 방침이다. 미술품도 RSVP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대표 작품으로는 박서보 화백의 '묘법',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이우환 화백의 '선으로부터'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들어 온라인몰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버티컬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백화점 패션부문 계열사 한섬의 경우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로 나눠서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더한섬닷컴은 타임·마인 등과 같은 자사 브랜드를 취급하고, H패션몰은 해외 브랜드만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EQL은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개념인데 소비자 특성에 맞게 온라인몰을 따로 구성하면서 신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명품 브랜드만 전문으로 다루는 더현대닷컴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VIP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별도 온라인몰을 출시하면서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안에 VIP 고객의 취향별로 상품과 브랜드를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한 퍼스널 바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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