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천만명 데이터 활용 '대화형 커머스' 구축
고객 맞춤형 제품 추천하고
수요 예측해 자동 재고 관리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온 등 11개 계열사가 보유한 4200만명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대화형 커머스'를 구축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와 디자인을 갖춘 상품을 '질문'을 통해 요청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이 찾는 최적의 상품을 나열해 보여주는 식이다.
12일 롯데쇼핑은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생성형AI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연구소 오픈AI가 만든 챗봇인 '챗GPT'로 생성형AI 붐이 일었던 가운데 업스테이지는 챗GPT를 카카오톡에 적용한 챗봇 '아숙업(AskUp)'을 개발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성형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AI를 작동시킬 데이터 표본은 롯데쇼핑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총망라한다. 롯데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롯데홈쇼핑, 세븐일레븐 등 유통 계열사만 11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가 보유한 오프라인 점포만 1만2000여 개에 달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합친 누적 회원 수는 이달 기준 4200만명에 달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회원이 만들어낸 구매 관련 데이터만 수억 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데이터를 효율화하면 유통 과정 전반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AI를 활용해 고객 데이터를 융합하면 보다 적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해진다. 계절이나 요일 또는 고객의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어떤 상품이 더 많이 판매되거나 판매되지 않는지를 확인해 적절하게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재고 예측이 가능해지면 이후 자동으로 상품을 발주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수 있다.
롯데쇼핑의 궁극적 목표는 '대화형 커머스'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질문하면 AI가 그에 맞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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