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대표공약 ‘글로벌아카데미 설립’ 제동

김경훈 기자 2023. 9.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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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민선 8기 대표 교육 공약사업인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의 조속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박 구청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과 시청 기자실을 찾아 "민선 8기 교육 공약사업인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청장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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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의회 민주당 의원들 관련 예산 전액 삭감
박 구청장·국민의힘 동구의원들 강한 유감 표명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 들러 동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글로벌 아카데미 예산 삭감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뉴스1ⓒ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민선 8기 대표 교육 공약사업인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의 조속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2일 계수조정에서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비 4억5000만원과 동구문화원 이전비 3억7000만원 등 관련 예산 총 8억2000만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동구의회는 여야 동수로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여러 이유를 들어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의 글로벌아카데미 설립 제동에 박희조 구청장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과 시청 기자실을 찾아 "민선 8기 교육 공약사업인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청장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은 동서 교육격차 해소와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민선 8기 출범부터 심혈을 기울여온 사업"이라며 "미래 동구발전을 이끌어갈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일분일초도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사업이 지체된다면 구민들은 구청과 의회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것"이라며 "의회에서도 정당을 떠나 오직 아이들만을 생각하면서 추경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철용 의원도 이날 오후 시의회 기자실에 들러 "글로벌아카데미는 동구의 교육환경 개선의 초석이 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초당적으로 협력해 하루빨리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야당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구용역이 완료되기 전 입지 선정 △연구용역 결과 경제성 분석 미비 △가오동 입지 결정에 따른 동구 내 북부권 소외 등을 이유로 들어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공공영역의 정책사업은 단순한 수익 창출로 경제성을 판단할 수 없는 구조이며 글로벌아카데미 역시 공공형 외국어 교육기관으로 수치 위주의 경제성으로 판단할 사업은 아니다"라며 "입지 선정도 전문가 분석, 학부모 설문조사, 구민의견 수렴을 통해 현 동구문화원 부지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부권 소외론과 관련해선 "글로벌아카데미의 최우선 목적은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있고, 수혜층이 많은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다만 북부권에도 과학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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