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공항 테러하겠다” 협박글 올린 30대 남성 구속

민소영 2023. 9.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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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와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에 사는 컴퓨터 전공자인 이 남성은 지난달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5개 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 흉기로 살인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 6개를 연달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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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와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0대 초반 남성 A 씨를 지난 11일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서울에 사는 컴퓨터 전공자인 이 남성은 지난달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5개 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 흉기로 살인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 6개를 연달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공항에 경찰특공대 등 300여 명 이상의 경찰력과 장갑차를 동원케 하는 등, 막대한 공권력을 낭비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해외 IP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단시간에 협박 글 여러 건을 올린 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하려던 이 남성은 결국 경찰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피의자를 특정한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이 남성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하고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과 휴대전화, 외장 하드 등을 수거하는 한편, 긴급히 출국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수사 초기부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이 남성은 이후 경찰이 압수물 분석 결과와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경찰이 진짜로 자신을 잡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등 적용 가능한 처벌 규정이 더 있는지 법리 검토를 이어가는 등 추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 방침에 따라 법무부 등과 협의해, 피의자에 대한 형사 처분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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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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