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별들, 수원 오나…경기아트센터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공동주최

정자연 기자 2023. 9.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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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9회 대종상영화제 미디어데이에서 김용기 대종상조직위원장(사진 왼쪽)과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 

 

충무로의 별들이 11월 수원을 찾을까. 

경기아트센터는 대종상영화제조직위원회와 함께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을 공동주최한다고 12일 밝혔다. 

59회째를 맞은 대종상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 깊은 영화제로, 경기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오는 11월 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컨벤션홀, 야외광장 등에서 시상식을 비롯해 경기도예술단 축하공연, 레드카펫, 리셉션 등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1961년 첫 발을 내디딘 대종상영화제는 시상 심사 불공정성, 후보 불참과 대리 수상, 내홍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해 영화제는 투표권을 NFT로 발행해 영화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불명예를 씻기 위해 올해는 소외된 영화인을 아우르며 ‘기회’를 나누는데 방점을 찍었다. 스타 중심의 대종상을 지양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기획으로 공감과 감동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중이 주목한 시선상’을 확대해 단역배우, 스턴트맨, 보조스태프 등 스타 곁에 있는 영화계 숨은 공로자를 발굴한다.  

또 영화제의 신임도를 올리고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사회적으로 신망 높은 문화예술계 인사를 본심 심사위원회에 참여시키고, 영화를 사랑하는 국민심사단 100명을 선정해 본심과 ‘대종이 주목하는 시선상’ 부문에 투표권을 부여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영화가 상업적인 산업화 구조 속에서 예술을 덧입고 관객과 호흡하는 예술로 한걸음 가까워지도록, 시상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예술과 더불어 공존하는 영화제가 되도록 뒷받침 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는 것은 대중문화도 예술, 순수예술도 예술인만큼 서로 협업하며 더욱 발전해 나간다는 공간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영화인들에게 기회가 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종상영화제시상식은 이장호 영화감독이 위원장을, 김용기 한국예술행정협회장이 조직위원장,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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