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 김정은, 푸틴과 무기 거래 담판 임박...북한군 수뇌 러시아로 총출동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내일쯤 푸틴 대통령과 만나무기 거래와 관련된 담판을 지을 예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북한 군 수뇌부와 무기 관련 책임자들이총출동했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이 얘기 조금 더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주에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전쟁 상태고 북한도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양쪽 다 위협을 느끼는 상황. 그래서 계속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난주에 말씀하셨거든요. 여전히 그런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열차가 러시아로 진입한 것까지는 확인되고 있어요.
[기자]
그렇죠. 하산 역을 지났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것을 통과해서 하산 역은 두만강 건너면 바로 있는 역입니다. 그러니까 통과했다는 거고, 그리고 그 이후로 계속 북쪽으로 가는데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려면 한 270km, 가다가 빠져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 매체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은 또 무슨 이유인가, 그게 지금 궁금한 겁니다.
지금 평양을 출발해서 두만강을 건너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하바롭스크, 보스토니치 우주기지 쪽의 철길을 이용해서 올라가고 있다는 게 일본 쪽 매체의 분석입니다. 그러니까 블라디보스토크로 바로 가는 건 아닌가? 그게 아니라 다른 곳을 가고 있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수행원들 중에 예상되는 무기 관련 책임자들도 대거 동행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건 평양에서 어제 출발할 때 환송 행사를 했는데 거기에 나온 사람들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게 지금 수행원들이 확인된 건데요. 리병철, 박정천. 너무나 잘 아는 북한군의 수뇌고요. 군 서열 1위, 2위. 리병철은 당 군사위 부위원장인데 위원장이 김정은이고 바로 군 서열 1위고 김정은에 이어서 가장 실권이 있는 사람이고 박정천은 군정지도부장. 저 사람이 군 서열 2위인데 저 역할은 당의 어떤 정치적 지침을 군에다가 하달하는 사람이고, 굉장히 중요하죠. 그리고 검열 같은 걸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의 실세고 측근이고 신임을 받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요. 박태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태성은 이 사람이 당의 과학기술부장인데 우주과학기술위원장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비상설이라고 했는데, 국가기구인데 바로 정찰위성을 만드는 사업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핵무기도 중요하지만 정찰위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찰위성은 핵무기에 눈을 달아주는 거고 말하자면 우리 쪽의 목표물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건데 마침 북한이 두 번 실패했죠. 그래서 저 사람이 간다는 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그런 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조춘룡 군수공업부장이면 우리는 그냥 당의 어떤 하나의 부서라고 생각하는데 북한 경제의 절반이 군수공업부가 통제할 정도로 군수공업부의 역량, 역할은 굉장히 강한 거고요. 김명식, 저 사람 이름은 아마 들어봤거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해군을 가서 잠수함 진수식 할 때 저 사람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 공격용 잠수함을 만들었다고 했을 때 개조했다고 했을 때 저 사람이 있었고. 더구나 공군사령관도 가고 박훈 내각부총리. 그다음에 오수용 비서. 이 사람은 건설담당이라고 하고요. 한광상 경공업부장 이런 사람들도 가고. 김여정 부부장은 얼굴이 안 보인 것 같은데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선희 외무상은 당연히 가야 되고요. 그런데 지금 보다시피 군 쪽 인사가 많다, 이렇게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절반이 북한 군 핵심 인사나 무기 책임자로 파악이 됐고, 2019년 때랑 비교하면 2배의 인원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왼쪽 보면 리영길 총참모장 한 사람만 갔습니다, 그때는. 그리고 오른쪽에 6명의 명단이 있고요.
[앵커]
군, 외교, 경제 이렇게 나눠주셨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 쪽으로 보면 그 당시 리용호 외무상이 갔고 최선희 외무상이 갔는데 이제는 최선희 부상이 장관, 외무상이 돼서 혼자 가게 됐고 경제는 그 당시에도 당 비서 2명이 갔습니다. 러시아과 경제협력을 하기 위해서 간 거고, 오른쪽에 보면 이번에는 경제도 많이 가죠. 러시아로부터 뭔가 받아낼 게 많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이제 김여정 부부장도 가고 현송월도 수행원 역할을 하느라고 간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회담은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날짜, 장소 같은 건 나오지 않았지만 내일 열리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기자]
저는 오전까지 내일 열리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게 기차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변수입니다. 그래서 기차가 만약에 북쪽으로 간다면 가장 가까운 우리가 예상해 볼 수 있는 목적지는 하바롭스키까지도 한 600km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기차가 60km로 달리면 10시간을 가야 되는데 다시 내려와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간다? 그러면 이게 내일 저녁에나 푸틴을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굉장히 강행군인데 그렇게 할까? 그래서 미지수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제3의 장소를 잠깐 들렀다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할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의미일까요?
[기자]
그 부분이 약간 이상한데요. 대북 제재를 논의한다는 게 러시아 측에서 나온 얘기인데 지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러시아가 지금까지 중국과 보조를 맞춰서 대북제재에 대한 입장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역 조항을 이용해서 대북제재를 완화해주자라는 것을 가끔 했거든요. 그 얘기를 아마 푸틴 대통령이 좀 강도 높게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가역 조항이라는 것은 계속 최대한의 압박을 하면 결국 북한이 응하지 않으니까 조금 풀어주면서 설득을 해서 이 핵무기 문제를 북한이 포기하도록 끌고 가자라는 건데 사실 그 얘기를 북한이 핵 포기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다만 어떤 립서비스랄까요?
북한에게 이런 러시아가 역할을 해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도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혹시 러시아가 그렇게 얘기를 해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같은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 3개국이 이걸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수행원들도 이야기해 주셨지만 무기, 위성 기술, 군수, 경제 측면의 참모들을 다 데리고 가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을 얻어내려고 하는 의도일까요?
[기자]
그러니까 쉽게는 무기를 주고 탄약, 대포알이죠. 그런 거라든지 대전차 포탄, 이런 걸 주고 경제를 얻어오는 것,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 정도는 어느 정도 합의가 쉽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 정도 이상을 그런데 북한이 요구하고 요청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공격용 잠수함 진수식에서 나오는 것처럼 잠수함 기술, 이런 것을 받아오거나 잠수함에서 ICBM을 쏘는 기술. 그리고 더 나아가면 ICBM이 대기권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기술 이런 것들을 요구할 것 같다고 하는데 이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이게 러시아가 그렇게 쉽사리 기술 주지 않거든요.
과거에 북한이 러시아 무기를 가지고 올 때도 러시아가 경계에 있기 때문에 이집트에서 산 미사일 이런 걸 사다가 그걸 분해 조립해서 북한이 그걸 모조품을 만들면서 러시아의 군사 기술을 받아갔거든요. 그래서 이게 러시아가 쉽게 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에는 이게 제가 볼 때 위성 기술에 좀 중점을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 책임자도 같이 간 것처럼 위성 기술을 전수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마침 니케이신문이라고 일본에서 그런 보도를 했더라고요. 러시아의 위성 발사 기술 같은 것을 북한이 요구하고 이게 거래가 될 수 있다, 그런 얘기가 있었고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에 있는 러시아대사가 회견에서 우주 기술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얘기인데 우주 기술에 대한 협력의 전방이 굉장히 밝고 거기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게 특별히 더 최근에 나온 그런 언급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성 기술, 북한이 두 번 실패한 그 위성 기술에 대한 집착을 북한이 할 것 같고 그게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그중의 일부를 러시아가 주면서 생색을 낼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질문은 러시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이 원할 경우에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전달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말했는데 이건 또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이게 저도 이 말도 약간 튀더라고요. 어떤 맥락에서 나왔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 러시아는 북한과는 최근에 가까워진 거고 한국과 더 어떻게 보면 협력 관계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가서 거기서 제품도 만들고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옆에 공장이 있거든요. 이걸 만들다가 전쟁 나서 못 만드는 건데 그만큼 우리나라와 경제 협력 관계가 굉장히 깊었고요.
또 이게 미국과 중국 간에 갈등이 있기 전에는 러시아도 어떻게 보면 제재를 찬성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좋은 관계가 유지되다가 이렇게 됐거든요. 그래서 한국과의 관계를 굉장히 염두에 둔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과 밀착하는 건 사실이고요. 그러나 한국과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러시아도 그렇게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에게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대해서 필요하면 알려주겠다라는 것은 한국도 배려하고 있고 한국과의 관계도 고려하고 있다라는 건데, 동시에 이게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은 그러면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주는 것을 하지 말아라. 이런 요청을 하는 거죠. 그런 양쪽의 카드를 가지고 우크라이나에 한국의 무기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 그다음에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도 가지고 있다.이게 이렇게 말한 사람이 러시아의 외무부 차관인데 이 외교부 차관은 아마도 한국 담당하는 사람일 겁니다. 한국과의 관계도 계속 가지고 나가겠다는 것을 양면적으로 보여주는 거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한편으로 푸틴 대통령 연내 시진핑 주석과도 접촉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되면 또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나오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게 북중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그거보다는 약간 거리감을 두는 것 같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 뭐든지 붙잡아야 될 입장이기 때문에 자칫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걸 조기에 종료를 하고 싶은데 빠져나올 수 없는 지금 늪에 빠진 거죠. 그래서 북중러가 함께 힘을 합치면 이것을 전쟁을 승세를 잡으면서 끝낼 것 같은데 이게 안 되니까 중국을 붙잡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아시다시피 유럽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럽을 만약에 잃는다면 미국과의 경쟁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에 올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중국 시진핑 주석은 약간 속도를 늦추는데 이 얘기가 계속 러시아에서 두 번째 나왔습니다. 지난 7월에도 우리는 푸틴 대통령은 10월 17일에 개막하는 일대일로 포럼입니다. 거기에 간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번에 또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간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중국을 붙잡아두려고 하는 그런 판단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건 어떻습니까? 북한이 이렇게 러시아에 밀착하면서 중국과는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인 걸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점점 더 현실적으로 실질적으로 가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북한과 중국은 나름대로 굉장히 미묘한 긴장 관계 속에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러시아와 북한의 급밀착, 초밀착 현상은 예상하지 못했던 거거든요. 이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면서 이런 현상이 도래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적으로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잘 유지가 되고 있는데도 굉장히 위축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게 뭐냐 하면 북한은 중국의 눈치를 굉장히 많이 봅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하나밖에 없었을 때는. 그런데 러시아가 생겼고 러시아는 지금 뭐든지 갖다줄 입장이기 때문에 러시아와 가까워진다는 것은 중국을 이제 할 말은 할 수 있는 입장이 된 거죠. 그러니까 이것은 사실 등거리 외교를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북한이 오랫동안 해왔는데 그런 기회가 또 생긴 거죠.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 관계는 유지 내지는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고, 러시아의 관계는 이건 예상할 수 없는 정도의 굉장한 밀착으로 가는 거다,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자막에서는 위험한 만남 이렇게 규정하기도 했는데 아무튼 북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일단은 내일쯤에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까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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