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Z] “토끼 주식은 당근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토끼 이야기

2023. 9.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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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대학생 기자단 MediaZ 이가은 ■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닌 ‘미어캣’, ‘고슴도치’, ‘토끼’, ‘프레디독’ 등 주변에서 흔하게 보기 힘든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요.

이처럼 정보가 많이 없는 동물일수록 잘못된 정보로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거나, 자신이 생각했던 동물의 모습과는 달라 파양 혹은 유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 토끼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많은데요. 잘못된 정보를 옳은 정보라고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들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토끼에 대한 오해와 그 진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토끼의 주식은 당근이다?


만화에서 토끼 캐릭터는 당근만 먹는 장면을 보신 기억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그런 이유인지 ‘토끼의 주식은 당근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토끼의 주식은 당근이 아닌 건초입니다. 당근에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토끼가 다량으로 섭취했을 시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간식으로 소량만 주어야 합니다.

주식으로 먹는 건초도 개월 수에 따라 2가지로 나뉩니다. 생후 6개월까지는 콩과 식물인 ‘알파파(알팔파)’를 주어야 합니다. 칼슘과 비타민, 단백질이 많아 성장기 어린 토끼들이 먹기 알맞은 건초입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토끼는 완전히 성장을 합니다. 성장이 끝난 토끼는 알파파가 아닌 ‘티모시’라는 볏과 식물을 줍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건초가 티모시입니다.

알파파에 비해 칼슘과 단백질이 적기 때문에 무제한 공급이 가능한 건초이고 이빨이 평생 자라는 토끼에게 이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초입니다.

성인 토끼가 알파파를 주식으로 먹을 경우 비만이 되고 칼슘으로 인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티모시를 주식으로 해야 합니다.

2. 토끼를 들 때 귀를 잡으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끼를 들 때 귀를 잡고 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끼의 귀에는 중요한 신경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가장 예민한 부위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끼의 귀를 잡고 드는 행동은 토끼에게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귀를 잡고 드는 행위는 위험합니다.


토끼를 들 때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받쳐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상체를 받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이사슬 최하위인 토끼는 자신의 발과 땅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안는 행동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무리하게 토끼를 안는 행동은 토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3. 토끼는 더러운 동물이다?


토끼는 자신의 배변을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토끼가 더럽다는 선입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요.

토끼의 배변은 100% 건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토끼는 위장이 비면 목숨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건초를 무제한으로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먹는 만큼 싼다’는 말이 있듯이 토끼도 먹은 만큼 엄청나게 많은 양의 배변을 배출합니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100~200개의 배변을 배출합니다.

토끼의 배변 과정은 크게 2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건초를 먹은 뒤 1차적으로 배출하는 ‘식변(맹장변)’과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2차 배출과정인 ‘일반 배변’입니다. 식변에는 소화시키지 못한 영양성분이 있기 때문에 토끼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먹어주어야 합니다. 식변을 먹지 못하게 되면 토끼는 더이상 살지 못하게 되는거죠. 따라서 토끼가 배변을 먹는 행동은 생존을 위한 행동이며 더러운 행동이 아니라는 겁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행동은 ‘그루밍’입니다. 그루밍이란, 스스로 몸을 가꾸고 정돈하는 행동을 뜻합니다. 고양이에게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행동으로 자신의 몸을 핥으며 더러운 부분을 정돈합니다.

고양이는 사료를 먹어서 입 냄새가 나고 그러한 상태에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나 종종 목욕을 합니다. 하지만 토끼는 냄새가 나지 않는 건초를 먹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핥아도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목욕도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털갈이 시기에 그루밍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털을 먹게 되어 털이 소화 과정에 방해가 되면서 소화 불량이 올 수 있고 배변과 엉킬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토끼는 건초를 계속 먹어야 하기 때문에 소화 불량으로 인해 건초를 먹지 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생깁니다. 따라서 털갈이 시기에는 빗질을 계속 해주면서 털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토끼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기되는 토끼들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강아지와 고양이 만큼 유기되는 개체 수가 많습니다.

토끼가 짖지 않고 조용하다는 장점만 보고 입양을 했다가 토끼의 예민한 부분을 경험하게 되고,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울 때만큼 돈이 많이 드는 등 단점을 알게 되면서 파양을 하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보다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입양을 한 이후에는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귀엽다는 이유로, 다른 동물보다 키우기 쉬울 거 같다는 이유로 섣불리 입양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학생 기자단 MediaZ 이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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