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더 북쪽으로…아무르주·하바롭스크주 방문 거론(종합)

강민경 기자 2023. 9. 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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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탄 전용 열차가 12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건너뛰고 더 북쪽에 있는 아무르주를 향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장소가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극동 내 다른 지역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만남이 극동 지역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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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주 소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13일에 회담 가능성"
"전투기·군함 생산시설 위치한 콤소몰스크나아무레 방문할 가능성"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사진촬영을 위해 악수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12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했다. 2019.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탄 전용 열차가 12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건너뛰고 더 북쪽에 있는 아무르주를 향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장소가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극동 내 다른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정은 총비서의 열차가 12일 러시아 극동 연해 지방을 통과해 아무르주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총비서는 아무르주 소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3일께 회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ANN방송 또한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극동 아무르주 우글레고르스크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 떨어져 있다.

지난 11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7년만에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발사되고 있다. 2023.8.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 기지는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3000억~4000억루블(당시 약 5조2560억~7조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했다. 2012년 착공해 115km에 달하는 도로와 125km 길이의 철로,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을 짓는데에 근로자 약 1만명이 투입됐다.

우주기지에서의 만남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등 첨단 기술을 얻으려는 상황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과 8월24일 정찰위성 발사에서 두 차례 실패했다.

아울러 2001년과 2002년 김 총비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녀간 하바롭스크주 또한 김 총비서의 방문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극동지역 매체 DV로스는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가 김 총비서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도시가 유리문을 닦고 건물과 기둥에 뭍은 광고지를 제거하고 표지판을 새로 갈고 잔디를 깎는 등 김 총비서의 방문을 위해 부산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전투기와 군함 생산시설이 위치한다. 이곳의 유리 가가린 공장에서는 민간 항공기뿐 아니라 수호이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가 제조된다. 특히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의 첫 비행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이 도시에는 잠수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앞서 텔레그램 계정 시티V는 시장실 소식통을 인용해 김 총비서의 방문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평양에서 출발한 김 총비서의 열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 지대에 있는 연해주 하산 역에 들렀다. 아사히TV와 JNN 등 일본 매체들은 여기서 김 총비서의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다시 열차에 타고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했다. 라즈돌나야 강은 연해주 제3도시 우수리스크 남쪽에 위치한 강이다.

현지 매체 블라디보스토크1은 우수리스크 주민들이 김 총비서의 열차와 매우 유사한 열차를 목격했다면서 기차역 플랫폼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만남이 극동 지역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는 보안을 의식한 듯 "아직 협상이 어디서 열릴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극동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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